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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난민 전학생 하야의 소원 : 토토는 동화가 좋아 5
저자 카상드라 오도넬
출판사 토토북
출판일 2021-06-20
정가 12,000원
ISBN 9788964964453
수량
1 전학생
2 할머니의 당부
3 악몽
4 하야네 집
5 알 수 없는 증오
6 소원
7 오래된 편지
8 가브리엘의 결심
9 페르시아어
10 싸움
11 내 이름은 아바
12 사랑의 요리
약속
죽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사람들, 난민
하야네 가족은 전쟁을 피해서 살던 나라를 떠났어요. 가족을 받아 줄 나라가 나타날 때까지 난민촌에서 힘들게 지내다가 겨우 프랑스 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자리를 잡게 되었지요. 전쟁을 겪고, 난민 생활을 거쳐, 지금은 전학생으로 새 학교에 들어가는 하야. 하지만 새 학교에 간다는 설렘보다는 움츠러드는 마음이 더 큽니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로 공부를 해야 하고, 학교 아이들의 시선도 차갑기만 해요.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나쁜 말을 내뱉거나 물건을 숨겨서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옆자리의 가브리엘이 하야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공부를 도와주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 주지만, 가브리엘도 하야를 완전히 이해하게 된 건 아니에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가브리엘에게도 전쟁이나 난민은 뉴스에서나 본 장면, 평생 겪을 리 없을 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문제였거든요.
하지만 그건 하야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나라가 평화로울 때, 하야에게도 전쟁 같은 건 책이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일이었을 테니까요. 재난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크게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부터 화재나 자연재해로 살 곳을 잃어버리는 일도 있어요. 그럼에도 재난은 오로지 남의 일이라는 태도로 하야네 가족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놀랍게도 너무나 평범한 이웃 사람들이고, 가브리엘과 잘 지내던 친구들이었어요. 가브리엘의 할머니는 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고, 하야를 따뜻하게 환대해 줍니다. 하야는 할머니에게 난민이 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아요. 유일한 선택은 ‘죽지 않겠다’는 것뿐이었다고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떤 이웃이 될 수 있을까요?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보듬는 강력하고 따뜻한 환대
하야는 가브리엘과 지내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엽니다. 프랑스어도 점점 능숙해져서 가브리엘과 농담도 주고받지요. 하지만 이따금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