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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도 나도 엄지척 - 문학동네 동시집 81
저자 권오삼 시 이주희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06-04
정가 11,500원
ISBN 97889546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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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너와 내가 아는 이름

별 아이에게 | 키다리풀꽃하양이 | 쥐똥나무 꽃향기 | 빈 페트병 | 먼지 가족 | 우산 가족 | 빗방울 올챙이 | 뽀드득이들 | 깔깔 웃음 | 안개 | 비바람 몰아치는 날 | 도둑 아저씨 | 어느 도둑 아저씨의 꿈

2부 신이 나서 뽀글뽀글

풀꽃들의 인사법 | 개울물 | 어떤 나비 박사의 꿈 | 울어 | 소프트아이스크림 | 콜라 | 머리 | 자판기 | 생각하는 사람 | 똥 누기 | 의사 선생님이 미울 때 | 주사 맞기

3부 나는 티라노사우루스 이빨 고드름이야

초록 마을 | 아기 개나리꽃 | 민들레 꽃씨와 바람 | 나무들도 농사를 짓는다 | 소나기 1 | 소나기 2 | 납치 소동 | 고추 가족 | 10월에 핀 장미 | 고드름 | 함박눈 내리는 날 | 초록, 빨강, 노랑, 하양, 검정 | 위대한 초침 빼빼

4부 나도 사랑해요, 하트

두서너 개 | 손도 말할 줄 안다 | 엑스레이 사진 | 새빨간 아저씨 | 초록 아저씨 | 선풍기 | 이 식물들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 바다 | 우리 동네 산 | 이웃 비교 | 삼일절 | 엉터리로 써도 다 안다

해설 | 조수옥
시인은 늘 동시의 첫 번째 독자는 어린이라고 강조해 왔다. 동시가 현실의 문제든 자기 체험이든 무엇을 담더라도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짐은 동시집 『너도 나도 엄지척』 첫머리에 ‘동시나라 헌법’으로 박혀 있다. 마치 인장처럼. 그래서 그의 시는 관념이 아닌 현실과 직관. 머릿속에서만 발아하고 퍼져 나간 시상이 아닌, 직접 몸으로 체험한 것의 결과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걸 마음으로 써낸 것.”

더는 손댈 수 없는 퇴고의 한계점은 어디까지일까. 그것은 아마도 시인 나름대로 설정한 시적 기대치와 시인이 무엇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호응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시인은 변화무쌍한 아이들의 세계를 머리로 상상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살아 있는 리얼리티를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또한 ‘언제나 내 동시의 스승은 어린이시’라고 했다. 그 치열한 시간의 숙성을 거친 퇴고의 결과와 아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이 이 동시집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_조수옥(시인

눈 쏟아지는 날의 유령들도, 비 오기만 기다리는 우산들도, 페트병 속 바람도, 건널목 신호등도, 우리 동네 이웃들도 너도 나도 엄지척!
권정생문학상,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하고 초등 국정교과서에 여러 편의 시를 올렸던 권오삼 시인. 과거와 동시대를 아우르며, 한층 무르익고 탄탄해진 권오삼 시인의 시 세계는 동시집 『너도 나도 엄지척』에 펼쳐져 있다. 서시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하여 총 51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자연 속에서 생활 속에서 시인이 관찰한 것, 겪어 아는 것, 함께 나누고 싶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산이 있고 나무가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는 이 푸른 지구에는

대가리를 쳐들고 물살을 가르며 헤엄쳐 가는
물뱀이 있고

바다 속에는 잠수함처럼 소리 없이 돌아다니는
상어가 있고

사막에는 모래바람을 맞으며 터벅터벅 걷는
낙타가 있고

하늘에는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