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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랑받는 자가 될까 두려운 자가 될까(마키아벨리와 정치 토크 1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질문
저자 이남석
출판사 평사리(구.전통과현대
출판일 2019-06-28
정가 12,000원
ISBN 979116023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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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잡설
세잔의 사과와 그 가격
모나리자 미소의 가치
정치학과 민주주의
소크라테스의 자살
다수와 소수의 전복
양적 소수에게 인색하고 잔인하라!
르네 마그리트의 사과
비틀즈의 사과
골룸과 우리들
지옥도의 완성
나비스를 보라!
아, 김홍도!
폴 세잔과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파리스의 신화, 비틀즈의 음반 재킷, GD의 <소년이여!> 뮤직비디오, 뉴턴, 스티브 잡스 …. 여기서 공통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무엇일까? 어렵지 않게 ‘사과’를 떠올릴 것이다. 사과는 위대한 활동가들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 자주 이용한다. 저자 이남석은 이 ‘사과’로 상징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마키아벨리’에게서도 찾는다.

<모나리자의 미소>의 가치는 인간에게 미소를 되찾아주었다는 데 있다고 한다. 우울한 표정으로 가득 찼던 중세 종교 그림에서 벗어나게 된 혁신이었다.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여인을 한 폭에 담아서 물리적 시간을 해체했다면, 폴 세잔의 <사과>는 보는 각도와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과를 한 폭에 담아서 물리적 공간을 해체했다. 그럼, 마키아벨리는 무엇을 해체하고 혁신했을까?

첫째, ‘다수와 소수’의 전복이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법정에서 민주주의의 다수결에 따라 사형선고를 받은 이래, ‘다수의 결정을 따르는 민주주의가 문제’라는 생각이 심화된다. 플라톤은 ‘배우지 못한 자’를 정치에서 배제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청년’을 배제했으며, 로크는 ‘돈 없는 자’를 배제했다고 한다. 이렇게 정치는 소수에 의한 다수의 통제로 굳어져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마키아벨리는 이런 사고에 균열을 낸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조건으로 인색하고 잔인하고 교활함을 든다. 누구나에게 이렇게 한다면, 이런 통치자는 끔찍할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여기에 슬그머니 ‘다수와 소수’의 논리를 끼어 넣었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언제든 모반을 꾀할 수 있는 부자, 귀족, 고급군인을 ‘질적 다수’로, 그렇지 않은 백성은 ‘질적 소수’로 봤다. 수적으로는 부자, 귀족, 군인은 ‘양적 소수’이고 백성은 ‘양적 다수’로 구분한다. 다수와 소수를 교묘하게 전환시킨 것이다. 부자, 귀족, 고급군인은 질적 다수이자 양적 소수가 되고, 백성은 질적 소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