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뜻깊게 만나게 해 주는 새로운 ㄱㄴㄷ 그림책
『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
해마다 10월이면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과 한글날을 뜻깊게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시청각 자료를 보며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하고, 세계가 인정한 한글의 뛰어난 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그림책으로도 한글을 만난다. 우리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익힐 수 있는 그림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참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각 장면마다 닿소리 글자 하나와 그 글자로 시작하는 짧은 문장과 단어를 알차게 담은 『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 그림책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한글을 다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한글을 다 알고 있는 어른에게도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한글을 알려 주는 목적뿐만 아니라 그림책의 본질인 이야기성과 놀이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솔직한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뷔페에서의 에피소드, 곳곳에 숨겨져 있는 등장인물들의 재치 있는 대사, 4·3조로 반복되는 운율감 있는 문장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 독자는 같은 닿소리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찾아보는 게임을 즐기게 되는데, 이렇게 깔깔깔 웃으면서 신나게 글자를 만날 수 있어 글자에 별 관심 없던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완성도 높은 그림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마치 실제 음식을 보는 듯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사진이 아니라 그림만이 가질 수 있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있어 음식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아이 스스로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ㄱㄴㄷ 그림책은 한글을 배우는 유아들이 한 번은 꼭 접하게 되는 그림책의 한 갈래이다. 다만 이 책은 어렴풋하게나마 초성의 개념을 이해하고, 서툴지만 부모와 초성 게임 정도 할 수 있는 유아에게 좀 더 알맞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와 상호작용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장면에서 같은 닿소리로 시작하는 음식을 찾도록 부모가 질문하고 아이가 대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