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 프롤로그 : 철학적 물음으로서 동물
? 1장. 동물이란 무엇인가? ― 생명철학의 토대와 고전적 개념
생명체로서의 동물 : 종속영양, 운동, 감각기능
우주에서 동물의 위상 : 정태적 영혼의 단계적 질서에서 역동적 진화과정으로
감각적 존재로서의 동물
본능적 존재로서의 동물
자동기계로서의 동물
주체로서의 동물
? 2장. 나는 동물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박쥐로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식론적 핵심물음으로서 의인관
‘동물의 정신’에서 ‘영리한 한스’로
‘언어적 전환’ 이후 동물의 사고
유인원에 관한 담론
? 3장. 나는 동물을 배려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물음은 왜 제기되는가?
모든 동물은 평등한가? : 도덕적 지위, 이익, 평등성
문화적 산물로서 법 : 계약을 맺을 수 없는 동물
고대의 자연법 : 이성적 존재를 위한 배타적 도덕
정의를 위한 동물의 이성 : 테오프라스토스, 플루타르크, 포르피리오스
성경적 자비와 철학적 동정에 대하여
근대 자연법과 이성법 : ‘간접적 의무’란 무엇인가?
자연주의적 동물윤리학 : 직접적 의무, 도덕적 권리와 이익
? 에필로그 : 동물은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
? 부록
주요개념
동물에 관한 철학사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자 후기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얼마 전에 주인을 알 수 없는 대형견에 50대 여성이 물려 죽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다. 책임을 질 주인을 찾는 것도 문제였지만, 사람을 물은 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사람을 문 맹견이기에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관리하지 않은 견주가 책임을 질 문제이기에 동물보호소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았다. 이렇듯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동정 내지 보호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도 있고, 사나운 짐승이나 고기 또는 사물로 대하는 이도 있다. 또 동물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동물과 관련된 도덕 및 법 문제와도 결부된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는 결국 “동물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 동물을 동물로 규정하는 ‘본질’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피터 싱어까지
동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는 한 시대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동물이론을 처음 제시한 아리스토텔레스(BC 384 ~ BC322부터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선언한 피터 싱어(1946~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개념들도 다양한 변화를 거쳐 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개념은 유기체의 생명운동 원리로서 그 능력에 따라 서열을 결정한다. 이에 따르면 지각능력과 감각능력을 가진 동물은 감각이 없는 식물과 감각능력과 사고능력을 가진 인간 사이에 놓인다. 이러한 영혼의 서열적 단계질서는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자연법 이론에 영향을 주었다. 영혼뿐만이 아니라 본능, 감정, 이성과 같은 개념들이 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해의 저변에 자리를 차지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개념들과 더불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 전체에서 드러나는 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아우르는 동물철학의 역사서이다.
우리는 종차별주의자인가?
동물 사육농장에서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