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서론
제1편 호남상인의 활동과 가치지향
제1장 청말민국기 호남의 상인과 상품유통
1. 상인의 활동
2. 상품유통의 변화
소결(小結
제2장 청말민국기 호남의 상인과 지방권력
1. 상인의 부담가중
2. 상인의 저항
3. ‘관(官’과 ‘상(商’의 관계
소결(小結
제3장 청말민국기 호남상인의 공익 활동
1. 상인의 공익 활동
2. 신상(紳商의 공익 활동
3. 상회(商會의 공익 활동
소결(小結
제4장 청말민국기 호남의 상인과 상인정신
1. 상인정신의 탐색
2. 호상(湖湘정신
소결(小結
제2편 물가변동과 호남상인의 대응
제1장 청말민국기 호남 여성현(汝城縣의 상품유통과 물가변동
1. 시장과 상품유통
2. 물가변동
3. 물가상승의 원인
소결(小結
제2장 청말민국기 호남 장사(長沙의 미가와 물가동향
1. 미가와 물가변동
2. 물가변동의 원인
3. 물가와 경기(생활
소결(小結
제3장 청말민국기 호남의 물가와 상인
1. 물가상승의 원인
2. 상인의 물가대응
소결(小結
제4장 1918~1927년 호남의 물가변동
1. 물가변동
2. 임금 수준
3. 무역과 물가?경기
소결(小結
부록: 청 후기~민국기 호남의 천변재이(天變災異?지방지 기록과 수한재(水旱災
결론
참고문헌
이 책을 보면, 중국의 물가상승은 호경기와 맞물리고 오히려 물가가 하락했을 때 경기불황이라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물가가 올랐지만 인민의 생활수준은 오히려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이 중국 근현대의 특징이다. 미곡가나 노동자의 임금도 일반 물가와 연동하면서 실질소득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지방지 기록에 ‘동광지간 가급인족(同光之間家給人足’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동치(1862~1874년간과 광서(1875~1908년간에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다는 뜻이다. 이 기간은 중국에 대한 서구제국주의 침략이 집중 고조된 시기이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이 모두 잘 살게 되었다고 하니, 그간의 ‘반식민지반봉건사회론’이 중국 사회주의 혁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제국주의 열강들이 주로 유럽전쟁에 몰두하느라 중국 침략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 이 기회에 중국 민족자본이 발달하였다. 그런데 전후에 다시 제국주의 열강의 재도래와 함께 중국의 호경기는 끝나고 불황이 되었다는 것이 그간 통설적 견해였다. 그런데 저자가 1차대전 이후 1930년대 전반까지 호남지역 무역 수출입통계를 검토해 보니 1920년대는 적자무역이지만 교역량이 많고 경제가 활성화된 호황이었다. 반면 1930년대는 흑자무역이지만 불황이었던 불황형 흑자라고 볼 수 있다. 즉 호황-불황 여부는 흑자무역이냐 적자무역이냐 보다는 교역량이 많고 적음에 달렸음을 알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 근현대의 상인은 단순한 유통 상인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신식 기업가를 함께 지칭하는 용어이다. 호남에서는 1905년 과거제 폐지 이후에는 출사(出仕가 막힌 신사(紳士층들이 대거 상공업에 투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이 상공업에 투신한 것은 일차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보다는 제국주의 침략 앞에서 멸망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해야 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이들의 상인정신은 ‘경세제민’, ‘실업구국’, ‘사업보국’이었다. 신사층의 기본 사상이 유교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