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은유로 보는 미국 사회.문화의 특징과 정체성의 뿌리
1부 미국 문화의 뿌리와 정체성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 Christianity Metaphor
018 전화위복 vs blessing in disguise
024 cloud nine -날아갈 듯 기쁠 때,천국 직전의 가장 포근한 구름
030 ‘밤비노의 저주’를 아시나요?
037 구관이 명관 vs better the devil you know
044 두 손 모아 vs cross one’s fingers
★★★ 제2장 물질주의와 자본주의 Money Metaphor
055 돈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들
060 My two cents is that~-제 소견은
063 sell-out -상품 매진 후 느끼는 허탈감
067 너 두고 봐 vs You will pay for this
072 bottom line-가장 중요한 것
076 wholesale-대규모의
081 bet-생각의 확신과 굳건한 약속
085 개인의 가치를 주식(stock과 자산(asset에 은유
★★★ 제3장 미국의 폭력성과 공격성 Military Metaphor
095 미식축구 담화에 드러나는 폭력성과 공격성
098 총기 문화와 총 관련 은유 표현들
103 smoking gun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
109 칼과 창과 방패의 은유
115 돌파구를 뚫은 획기적인 연구
★★★ 제4장 자동차와 자립정신 Automobile Metaphor
125 자신의 의지로 일을 추진하는 자립심
127 He’s the engine of our team-가장 중요한 사람
132 stay on the gas-지속적인 노력
137 clicking on all cylinders-일이 원활히 잘 되고 있다
141 jump-start-침체에 빠져있던 것을 회생시키다
145 Sales are flat-상품 판매가 저조하다
150 cruise through-일이 원만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2부 미국의 일상 문화
미국, 미국 영어라는 익숙한 것의 기분 좋은 낯섦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는 다른 듯 비슷한 면을 보인다. 그중 모든 언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언어마다 해당 문화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녹아 있는 표현이 발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비교언어학이 발전하고 있고, 인류 공통의 공감 부분과 차이점을 인지하면서 우리는 인간성(humanity의 진리를 접하게 된다.
밥과 쌀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우리나라에서 세 끼 밥을 먹는다는 건 경제 사정이 나쁘지 않음을 뜻했다. 밥이 아니라 풀이라도 쑤어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으로 여긴 조상들의 정신은 우리말에 그대로 전해져, 경제적으로 살기가 그럭저럭 괜찮은지를 물을 때 “밥은 먹고 다니니? 입에 풀칠할 정도는 돼?“가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말 표현에는 밥이나 쌀, 쌀로 만든 떡과 관련된 표현들이 많다.
자본주의와 돈이 문화의 큰 근간을 이루는 미국에서는 당연히 돈과 부에 관한 표현이 많이 발견된다. 사업과 상거래에서 빠질 수 없는 회계 문서 맨 아래(bottom 선(line에는 최종 결산 합계가 나와 있기에 문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bottom line은 ‘중요한 관건’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런 배경을 모르면 그냥 원래 뜻과 완전히 달리 쓰이는 이디엄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을 두고 달리 표현하는 것도 비교언어학의 흥미로운 부분이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이 가진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걸 한국어로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로 표현하고, 영어에서는 ‘건너편(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다(The grass on the other side is greener.‘로 나타낸다. 쌀이 중요한 우리 민족에게 떡은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런 떡을 나눠 받을 때 왠지 옆 사람 게 더 커 보이는 인간의 심리를 언어 표현에 담아 남의 것에 욕심내는 것을 일컫게 되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 미국 영어는 미국인들이 애정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