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 자리에 꽃보다 더 고운 이파리들
봄의 흐드러진 꽃들이 지고 나면 여름의 잎들이 시작됩니다. 연녹색의 여린 잎들은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여름이 주는 선물입니다. 밝고 뜨거운 햇볕, 비, 크고 오래된 나무들의 넉넉한 그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잎들은 여름이 주는 또 다른 선물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서 잎을 발견하듯 멀어진 친구 좋은 면 발견하기
꽃이 진 자리에서 잎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듯,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다투고 멀어진 나와 친구의 다른 점을 발견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수녀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과 말씨, 표정과 웃음, 걸음걸이와 취지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맞추어 가며 살아갑니다.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수녀님에게 배우기
어린 느티나무가 햇볕을 받고 비를 맞고 바람을 안으며 자라 가지를 넓게 뻗어 그늘을 넓게 드리우듯이, 수녀님에게서 자극 받고 수님에게서 영향 받아 조금씩 착해지고 마음이 넓어집니다.
마음을 맑게 더 맑게, 샘물처럼!
웃음을 밝게 더 밝게, 해님처럼!
눈길을 순하게 더 순하게, 호수처럼!
사랑을 더 넓게 더 넓게, 바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