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추천사
작가의 말
들어가며 채수 쾌재정, 달 밝은 밤에
제1장
설충란 떠나보내지 못하는 마음
설충수 귀신 쫓는 자를 부르다
제2장
설공찬 이곳이 저승 세계인가!
설초희 그리움을 쌓았다면
설충란과 초희 기특하고도 가련한 운명
제3장
설공찬 염라왕의 연회
설초희 소리글자에 빠지다
공찬과 초희 어느새 듬직하게 자란
공찬과 초희 한 푼의 인연
제4장
설충란 긴 한숨에 파묻힌
설공찬 빛과 어둠의 저승 세계
제5장
공찬과 초희 노란 창포꽃
설공찬 흰 돌과 검은 돌
김석산 해원제
나가며 채수 「설공찬전」, 어전회의를 달구다
부록
채수와 『설공찬전』에 대하여
『설공찬전』 원문
『설공찬전』 현대역
설 남매와 함께 걷는 15세기 말 순창 문화 테마 여행
채수는 순창 설 씨 가문의 설충란에게 들은 이야기를 책으로 적었습니다. 설충란은 죽은 아들 설공찬이 사촌 공침에게 빙의한 이야기와 설공찬이 전했다는 저승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적은 책이 『설공찬전』입니다. 채수의 딸은 이 책을 한글로 적으면서 제목 ‘설공찬전’을 ‘설공찬이’로 옮겨 썼습니다.
설공찬은 약관 스물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설공찬이 저세상으로 가고 5년 뒤 사촌 공침의 몸에 설공찬이 빙의하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설공찬은 저승에서 조상과 누나를 만난 이야기, 저승 염라왕 연회를 간 이야기, 이승에서 천한 걸인으로 살았다고 해도 적선을 많이 한 사람은 저승에서 높은 신분으로 살게 된다며 여러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승에서는 여자라고 해도 글을 알면 좋은 벼슬을 하며 살고 있고, 이승에서 살 때 특별히 공을 세운 것은 없었어도 평생 청렴하게 살았으면 저승에서도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책 속에서
설공침의 입에서 설공찬의 웃음소리만 요란했다. 설공찬의 혼령은 그때부터 공침의 몸을 마음대로 왕래했다. 공찬의 넋이 들어가면 공침은 딴 사람처럼 움직였다. 집 뒤 살구나무 정자에 앉아 책을 펼쳐보기도 하고, 하늘을 우러러 합장을 했다. 공찬의 혼령이 나가면 공침이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설공침은 공찬의 혼령이 자기 몸을 들락거리는 일로 너무 서러웠다. 눈물로 나날을 지새웠다. 눈도 붓고 목젖도 부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추천사
『조선왕조실록』에 여섯 번이나 언급된 유일한 고전소설
조선 최초의 금서(禁書, 잃어버린 베스트셀러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신비로운 이야기!
원전의 공백을 풍성하게 메꾼 중편 소설의 탄생
3,400여 자의 짧은 원전이 77,000여 자의 입체적 소설로 다시 쓰였다. 김재석 작가가 역사 기록과 관련 지식을 두루 활용하여,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당대의 인물과 분위기로 순창의 민속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즐겁게 읽는 가운데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