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 차요!”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힘찬 외침!
한 아이가 탑처럼 쌓여 있는 가죽 조각들 사이에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축구공을 만들고 있어요. 그때 온종일 바느질을 하느라 몹시 힘들고 지친 아이에게 어디선가 간절한 외침이 들려왔어요. “그 공 차요!”
아이는 바느질하던 축구공을 내려놓고, 있는 힘껏 축구공을 ‘뻥!’ 차요. 아이가 찬 축구공은 악취 가득한 쓰레기장에서 돈이 될 쓰레기를 뒤지던 아이에게로, 카카오 농장에서 무거운 열매 자루를 옮기던 아이에게로, 공장에서 끊임없이 미싱을 돌리며 옷을 만들던 아이에게로 날아갔다가, 마지막엔 전쟁터에서 총을 손에 쥔 아이에게로 날아가요. 아이는 총을 내던지고, 군인들과 피난 가는 난민들 사이로 요리조리 공을 드리블하다 힘차게 축구공을 차지요. 하지만 아이가 찬 공은 환희로 가득한 축구 골대 안이 아닌 커다란 철조망에 가로막혀 버려요. 그렇지만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씩씩하게 축구공을 찹니다!
《그 공 차요!》는 어려운 가정 환경과 주변 환경으로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일터로 나가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보여 줍니다. 환한 표정으로 축구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노동 대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며 아이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렬하게 일깨워 줍니다. 그림책 초반부의 실제 배경이 되는 파키스탄의 도시 시알코트에서 축구공을 만들던 아이들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은 뒤 일터 대신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아이들이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그 공 차요!》 속 아이들처럼 즐겁게 공을 찰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큰 목소리로 외쳐 주세요! “그 공 차요!”
우리가 알지 못한 ‘아동 노동’의 어두운 현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전 세계의 18세 미만 아동 중 약 1억 7천 만 명이 위험한 작업 현장에 소모품처럼 투입되어 힘겹게 살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