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과 음운 변동에 대한 Q&A
1.1. /ㅎ/은 거센소리인가요, 예사소리인가요?
1.2.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평파열음화가 같은 것인가요?
1.3. ‘괴’와 ‘궤’는 다른데 왜 발음이 같은가요?
1.4. 도대체 ‘교체’는 뭐고 ‘대치’는 또 무엇인가요?
1.5. ‘선릉’은 왜 [선능], [설릉] 두 가지 모두로 발음되나요?
1.6. 왜 ‘잣을’은 [자슬]로 발음하고, ‘잣알’은 [자달]로 발음하나요?
1.7. ‘내가 만들 빵은~’의 ‘만들[만들]’에서는 무엇이 탈락했나요?
1.8. ‘깻잎[깬닙]’에 ‘사잇소리 첨가’가 있지 않나요?
형태소와 단어에 대한 Q&A
2.1. ‘갔다’를 형태소 분석하면 ‘가+ㅆ+다’인가요, ‘가+았+다’인가요?
2.2. ‘공부시키다’가 사전에 없는데, 그러면 단어가 아닌가요?
2.3. 사동사는 모두 타동사이고, 피동사는 모두 자동사인가요?
2.4. ‘주세요’의 ‘요’가 보조사인데 어떻게 ‘-세요’가 어미일 수 있나요?
2.5. ‘착하다’의 어근 ‘착’을 사전에서 찾으면 ‘품사 없음’이라고 나오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2.6. ‘이게 뭐야’에서 ‘뭐’는 준말인데 왜 ‘이게’는 준말이 아닌가요?
2.7. 명사, 동사라고 하면 되지 왜 쓸데없이 체언, 용언이라고도 하나요?
2.8. 동사 ‘감다’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데 왜 가변어인가요?
2.9. ‘먹지 못하다’와 ‘옳지 못하다’의 ‘못하다’는 같은 ‘못하다’인데,
왜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로 품사가 서로 다른가요?
2.10. ‘크다’는 품사 통용인데 왜 ‘높이’는 품사 통용이 아닌가요?
2.11. 두 어근이 ‘동사+형용사’인 합성어는 없나요?
활용과 곡용, 문장 구조에 대한 Q&A
3.1. 마침표가 없으면 문장이 아닌 건가요?
3.2. ‘부사어’는 없어도 되는데 ‘필수적 부사어’는 왜 꼭 있어야 하나요?
3.3. ‘넌 이제 큰일 났다.’는 미래 시제인가요, 과거 시제인가요?
3.4. “너 뭐 해?”는 설명 의문문인가요, 판정 의문
‘선릉’은 왜 [선능], [설릉] 두 가지 모두로 발음되나요?
[한마디로 설명]
음운 변동이 꼭 한 가지 방식으로만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음운 변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조적인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발음의 경제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발음의 경제성은 발음을 하는 데 드는 노력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말하는데, 발음을 쉽고 편하게 하려는 경향도 발음의 경제성에 해당한다.
구조적인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든 발음의 경제성을 추구한 것이든 음운 변동이 꼭 단일한 방식으로만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방식이 한 가지밖에 없다면 한 가지 방식의 음운 변동만 일어난다. 하지만 그 방식이 복수라면, 복수의 방식으로 음운 변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선릉’이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선릉’을 [선릉]으로 발음하는 것보다는 유음동화를 적용한 [설릉]과 후행하는 /ㄹ/을 /ㄴ/으로 바꾸어서 발음하는 [선능]이 발음하기가 더 편하다. 즉 ‘선릉’을 편하게 발음하는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화자에 따라서 [설릉]으로 발음하기도 하고, [선능]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참고로 표준 발음은 [설릉]이다.
발음의 경제성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음운 변동이 동화이다. ‘첨가, 축약’도 큰 틀에서 보면 발음의 경제성 추구라는 틀 안에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발음의 경제성 추구는 의미 변별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세히 설명]
음운 변동 중에는 동일한 조건 환경에서 예외 없이 항상 동일한 음운 변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동일한 조건 환경에서 두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음운 변동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학교문법에서 다루고 있는 음운 변동 중에는 많은 경우가 전자에 해당하지만, 후자의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