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문
1부 전통적 사유의 지속과 변용
1장 18세기 동아시아의 性(gender 정치학 _ 박소현
1. 머리말
2. 사건의 재구성: 伉儷之?
3. 『흠흠신서』에 나타난 18세기 동아시아의 성 정치학
4. 맺음말
2장 조선 후기의 서학과 전통 사유의 변용 _ 백민정
1. 머리말
2. 『기측체의氣測體義』에 나타난 전기 사상의 특징
3. 『기학氣學』에 나타난 후기 사상의 특징
4. 나가는 말
3장 沈大允의 社會的 處地와 學問 姿勢 _ 진재교
1. 沈大允이라는 이단아
2. 심대윤의 삶과 처지
3. 士의 자각과 학문 자세
4. 맺음말
4장 柳重敎(1821-1893의 춘추대의, 위정척사, 중화, 소중화 _ 하영휘
1. 머리말
2. 화서학파의 이론가 유중교
3. 춘추대의와 위정척사
4. 중화와 소중화
5. 맺음말
5장 鄭喬(1859-1925의 관직경력과 사회활동 _ 배항섭
1. 머리말
2. 정교의 신분 및 경제적 배경과 교유관계
3. 정교의 관직 경력
4. 1905년 이후 정교의 교육ㆍ사회활동
5. 맺음말
6장 20세기 전반의 족보편찬 붐이 말하는 것 _ 손병규
1. 머리말
2. 20세기 전반의 족보편찬 상황
3. 戶籍; 가족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식
4. 族譜; 민간의 가족 인식과 생존전략
5. 20세기 전반 족보편찬 붐의 의미
6. 맺음말
2부 서구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사유의 형성
1장 18ㆍ19세기 조선의 百科全書派와 和漢三才圖會』 _ 안대회
1. 머리말
2. 18ㆍ19세기 朝鮮의 百科全書學派
3. 『화한삼재도회』의 수용 과정
4. 『화한삼재도회』의 활용 양상
5. 『화한삼재도회』의 성격과 18ㆍ19세기 조선의 학계
2장 가토 히로유키(加藤弘之의 양학수용과 ‘천(天’관념의 변용 _ 김도형
1. 머리말
2. 『입헌정체략』 - ‘仁義의 정치’를 위한 제도론의 심화
3. 『진정대의』 - 제도론으로부터 인간론ㆍ국가
출판사 서평
그동안 한국사 연구가 서구ㆍ근대 중심주의에 크게 규정되면서 진행되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서구의 근대가 구성해 놓은 역사의 진화론적 ‘발전과정’을 ‘정상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단선적 발전론은 서구와 달랐던 한국이나 동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한계’나 ‘미흡’, ‘결함’이나 ‘비정상적’으로 간주하거나 아예 배제하기도 하고 서구와 비슷한 것으로 왜곡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구ㆍ근대 중심주의가 한국사회를 압도하게 되는 것은 19세기 말-20세기 초였다. 1876년의 개항 이후 약 30여 년에 걸친 시기는 서구문명이 유교를 바탕으로 한 ...
그동안 한국사 연구가 서구ㆍ근대 중심주의에 크게 규정되면서 진행되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서구의 근대가 구성해 놓은 역사의 진화론적 ‘발전과정’을 ‘정상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단선적 발전론은 서구와 달랐던 한국이나 동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한계’나 ‘미흡’, ‘결함’이나 ‘비정상적’으로 간주하거나 아예 배제하기도 하고 서구와 비슷한 것으로 왜곡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구ㆍ근대 중심주의가 한국사회를 압도하게 되는 것은 19세기 말-20세기 초였다. 1876년의 개항 이후 약 30여 년에 걸친 시기는 서구문명이 유교를 바탕으로 한 ‘동양 문명’을 압도하고, 그것을 대체해나가는 문명적 대전환기이기도 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양과 서양의 관계가 근대적 시간관념을 매개로 선진적인 것과 후진적인 것으로 재규정되었고,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까지도 사유와 지식체계를 구성하는 데 압도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근대는 서구가 구성되는 과정이기도 했고, 다른 종류의 시간을 봉합해버리는 단일하고 세속적인 시간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 과정은 비서구와 전근대라는 두 가지의 타자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그 결과 서구와 근대는 비서구와 전근대를 설명하고 판단하는 준거가 되었지만, 각기 타자화한 비서구와 전근대에 대해 스스로를 형상적으로 차별하는 것에 의해서만 존립이 가능한 비자립적 존재이기도 하다. 서구ㆍ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