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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야기와 주역 : 가장 오래된 서사적 상상력
저자 심의용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1-04-30
정가 18,000원
ISBN 978896735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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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프롤로그
2. 이야기와 『주역』
3. 왜 유방劉邦은 장례를 공표했을까 ―둔屯괘
4. 왜 항우項羽는 오강을 건너지 않았을까 ―대장大壯괘
5. 왜 전횡田橫은 항복하지 않고 자결했을까 ―비比괘
6. 왜 장량張良은 적송자赤松子를 따르려 했을까 ―이履괘
7. 왜 한신韓信은 괴통?通의 말을 듣지 않았을까 ―점漸괘
8. 왜 소하蕭何는 한신을 천거했을까 ―대과大過괘
9. 왜 진평陳平은 주색에 빠졌을까 ―감坎괘
10. 왜 주발周勃은 잠시 시간을 내달라고 했을까 ―소과小過괘
11. 왜 조참曹參은 법률을 바꾸지 않았을까 ―고蠱괘
12. 왜 조조晁錯는 목이 베였을까 ―혁革괘
13. 왜 두영竇?은 소송을 멈추지 않았을까 ―송訟괘
14. 왜 가의賈誼는 기다리지 못했을까 ―비賁괘
15. 왜 급암汲?은 창고의 곡식을 함부로 꺼냈을까 ―익益괘
16. 왜 공손홍公孫弘은 베 이불을 덮었을까 ―절節괘
17. 왜 장석지張釋之는 도필리를 싫어했을까 ―간艮괘
18. 왜 오왕吳王 비?는 반란에 실패했을까 ―익益괘
19. 왜 역기?寄는 친구를 팔았을까 ―점漸괘
20. 왜 장이張耳는 진여陳餘와 멀어졌을까 ―비比괘
21. 처세와 의리義理

주 |참고문헌
『사기』의 인물들 『주역』 괘효사로 해석

『주역』은 넓고도 크다. 말 그대로 “천지 사이에 모든 것이 완비되어 있다以言乎天地之間則備矣.” 그래서인지 중국 문화의 모든 영역에 걸쳐 활용되었다. 역학을 논하는 많은 사람은 『주역』의 괘효사에 담긴 구체적인 의미를 얘기하지 않는다. 음양오행론과 관련하여 『주역』을 빌려 추상적인 헛소리를 하고 있다. 저자는 과연 이런 논의들이 현대적 학문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주역』의 괘효사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려고 했던 의리역학은 현대적 의미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인간과 삶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경전의 본질이다. 『주역』에는 서사 구조 혹은 이야기 구조가 담겨 있다. 의미 맥락 구조다. 이러한 측면은 현대의 다양한 방면과 관련해서 연구될 수 있다. 정치학, 사회학, 행동경제학, 행동윤리학, 문화과학, 서사 담론 분석, 심리학, 윤리학, 미학 등등 현대 학문과 만나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책은 서사적 상상력으로 『주역』의 괘효사를 읽으려는 시도다. 『사기』의 인물들을 『주역』의 괘효사와 연결해서 해석했다.

‘이사징역以史徵易’이 드러내는 풍부한 삶의 이야기

『주역』은 전혀 구체적이지 않다. 오직 상징과 기호, 모호한 말이 있을 뿐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수학 공식이 있다고 치자. 함수 공식이다. 그 함수 공식에 구체적인 수를 넣으면 답이 나온다. 마찬가지다. 『주역』의 텅 빈 기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넣고 독해하는 것이다.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를 서사적 상상력narrative imagination이라고 부를 수 있다.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모호한 뼈대에 살을 붙여 구체적인 형체를 드러나게 하는 것과도 같다. 『주역』의 상징과 기호가 담긴 괘와 효를 독해하는 방식이다. 『주역』은 모호한 상징으로 말한다. 그것을 독해하는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투사하여 이해한다. 각자의 머릿속에서는 각자의 인생 이야기와 의미가 이해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