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나는 빨갛고 까만 열매들이 책 한 권에 가득 담겼어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자연 생명체와 더불어 사는 모습을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세 번째 시리즈 《빨간 열매 까만 열매》가 나왔습니다. 둘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산열매를 중심으로, 여름에 나는 열매, 가을에 나는 열매, 바로 먹을 수 있는 열매, 바로 못 먹지만 약이나 기름, 염색물 들 살림살이에 쓰이는 열매들을 두루 담았습니다.
이 그림책은 2003년에 나온 《빨간 열매 까만 열매》의 개정판으로, 초판 책 판형보다 작은 크기에, 본문 종이 길이를 장마다 달리해 펼쳐 보기 어려웠던 기존 책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독자들이 좀 더 살펴보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글은 보다 쉽게 다듬었습니다. 열매들이 빛깔에 따라 나누어 담겨 있어 쉽게 열매를 찾을 수 있으며, 여러해살이식물의 한살이를 담은 심화 정보 페이지에서 싹이 트면서부터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산열매를 아름다운 세밀화와 핵심 생태 정보로 만나요
열매는 우리 둘레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나 선선한 가을에 나무에 알알이 맺힌 열매들이 산을 빨갛게 까맣게 물들이지요. 나무 열매는 흔하지만, 열매 이름이 무엇인지, 먹을 수 있는 열매인지 먹을 수 없는 열매인지, 어떤 열매가 무엇에 쓰이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열매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우리 아이들이 열매 이름이 무언지 물어도 곧장 답해 줄 수도 없겠지요.
이 책은 산열매들을 직접 관찰해서 글과 세밀화로 담아냈습니다. 도감 형식을 한 그림책이지만,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은 걷어 내고 아이들이 열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생태 정보만 담아냈습니다. 색연필로 그려 낸 열매들은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탐스럽고도 생기가 가득하며, 세밀화 특유의 따뜻함이 감돕니다. 장면마다 펼쳐진 빨간 열매, 까만 열매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산열매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