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은 시내 지도, 신문 기사 그리고 25개의 과제물
준비된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반전
법무사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살펴봐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사건이 일어났던 시내의 지도, 경찰 조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신문 기사 그리고 형식도 내용도 제각각인 25개의 과제. 에르완과 카상드라는 학교와 시내 곳곳을 누비며 반 아이들의 과제물에서 의심쩍은 부분을 직접 확인한다. 과제와 신문 기사를 모두 외울 만큼 충분히 검토한 후 마침내 두 사람은 시내 지도 위에 그날 있었던 모든 학생을 표시한 추리 지도를 완성하지만, 반갑지 않은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형사 못지않은 육감과 실력을 갖춘 이 커플의 순탄치 않은 추리 여정은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오전 9시에서 10시 30분 사이』는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25명의 학생이 쓴 과제물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기존의 소설과 다른 독특한 전개 방식에 추리라는 요소가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으로 마지막까지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리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것이 모두 진실일까?
이 참신한 과제를 낸 국어 선생님은 아이들의 과제물에 사건의 실마리가 숨겨져 있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그날 그곳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고 호들갑을 떠는 아이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할 뿐이다. 두 주인공은 믿기지 않는 진실과 그럴듯한 가짜 이야기가 뒤섞인 과제물 앞에서 무엇을 믿고 무엇을 걸러 내야 하는지, 혹시 자신들이 보려 하는 것만 보지 않았는지,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놓친 건 아닌지 혼란스러워한다. 여러 과제물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선글라스, 붉은 머리, 파란색 메르세데스, 그리고 수상한 두 남녀……. 같은 시간에 시내에 있던 반 아이들은 정말 같은 것을 보았을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을 넘어, 누군가는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시행착오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