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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차대기를 찾습니다 - 사계절 아동문고 102
저자 이금이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21-06-03
정가 11,000원
ISBN 979116094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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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아, 나대지 마 | 윤종현 대 손홍민 | 별명의 역사 | 차대기 찾기 | 약속은 함께하는 것 | 최고의 방어 | 영역 싸움 | 거짓말 | 윤서네 집 | 나리는 잘 지내요 | 차대기를 찾습니다 | 이름값 | 미리 온 미래 | 작가의 말
별명이 아닌 이름으로 유명해지고 싶은 차대기
과연 대기는 유명해질 수 있을까?
차대기네 반 아이들은 아침부터 소란스럽다. 반 친구 윤종현이 SNS 실검 1위를 기록한 개그맨 윤종현의 선행을 마치 제 일인 양 떠들어 댄 게 그 시작이었다. 종현의 라이벌인 손홍민도 자기가 금메달리스트라면서 자랑을 해대자, 아이들은 각자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자기 이름을 검색했다. 차대기는 2G 폰을 사용해서 검색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가진 유명인이 누굴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이름으로 유명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1학년 때 똥자루라는 별명이 생긴 대기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정말 조용히 살아왔다. 그렇게 4년이 흘렀고 아이들의 기억에서 잊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 누군가 “똥자루!”를 외쳤다. 순간 차대기는 좋아하는 친구 윤서에게 들킬까 봐 조바심이 들었다. 윤서를 포함한 다른 아이들이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대기는 인터넷 검색창에 ‘차대기’를 적었다. 가장 먼저 사전적 의미가 떴고 기대를 품고 클릭했다. ‘차대기는 자루나 포대의 전라도 사투리’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대로 산다더니, 진짜 똥자루가 됐다. 열심히 찾아보아도 본받을 만한 위인이나 유명인은 없었다.

힘이 쭉 빠졌다. 인터넷에서 내 이름과 같은 유명인을 찾지 못하자, 마치 그림자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어른이 돼서도 영원히 똥자루라는 별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갈 것 같았다._37쪽


작고 약한 생명을 지키고, 주변을 살피는 마음
그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하는 아이들
태권도 학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대기는 공원 담장 쪽에 혼자 있는 윤서를 발견했다. 윤서는 새끼 고양이를 들여다보며 음식을 챙겨 주고 있었다. 지난밤 윤서는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어떤 아이가 울먹이면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엄마한테 혼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알고 보니, 아이는 길고양이가 가여워 집으로 데려갔는데 엄마는 키울 수 없다며 도로 놓아주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