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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초록 고양이 - 사계절 웃는 코끼리 18
저자 위기철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6-05-20
정가 8,500원
ISBN 9788958289869
수량
초록고양이
꼬마 도둑
빨간 모자를 쓴 괴물
작가의 말
노란 장화 신고 빨간 우산 쓴 초록고양이 보았니?
어린이의 상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세 가지 이야기

표제작 「초록고양이」는 꽃담이 엄마가 욕실에 들어갔다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살며시 욕실 문을 열어 보니 온몸이 초록색 털로 뒤덮인 고양이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다.

그때 낄낄낄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너희 엄마는 내가 데려갔어.”
초록고양이가 말했어요. 빨간 우산을 쓰고 노란 장화를 신고 있었어요.
꽃담이가 말했어요.
“우리 엄마를 돌려줘!”
초록고양이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쉽게 돌려줄 수는 없어. 엄마를 찾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
(본문 8쪽

초록고양이가 빨간 우산을 빙글 돌리자 순식간에 욕실은 커다란 동굴로 바뀐다. 동굴 안에는 하얀 항아리가 가득 있다. 초록고양이는 그중에서 하나의 항아리에 엄마를 숨겨 놓았다. 엄마를 찾기 위해 꽃담이에게 주어진 기회는 한 번뿐! 초록고양이는 자신이 가진 빨간 우산을 걸고 꽃담이와 내기를 한다. 그런데 고양이의 예상과 달리 꽃담이의 표정은 자신만만하다. 꽃담이만 알고 있는 엄마 냄새로 손쉽게 엄마를 구출해 내고 빨간 우산을 얻은 꽃담이는 엄마와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며칠 뒤, 이번엔 꽃담이가 사라졌다. 꽃담이 엄마가 욕실 문을 빼꼼 열어 보니 초록고양이가 나타나 엄마를 동굴로 데려가고 똑같은 수수께끼를 낸다. 꽃담이 엄마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항아리를 깨뜨린 끝에 꽃담이를 찾아낸다. 뜻대로 되지 않아 심통 난 초록고양이에게 꽃담이와 엄마는 함께 집에 가자고 제안한다. 가족도 없이 홀로 남을 초록고양이에게 꽃담이는 누나가 되어 주기로 약속한다.

「꼬마 도둑」은 꽃담이와 엄마 아빠가 모두 집을 비운 사이 꼬마 도둑이 몰래 들어온 이야기다. 다람쥐처럼 조그마한 꼬마 도둑은 자기 몸만 한 가죽 자루를 내려놓더니 이상한 노래를 부른다.

누룽지 바가지 망아지 핫바지
아빠는 파랗고, 엄마는 노랗고
삿갓 쓴 할머니가 어흥!

꼬마 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