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름 따라 역사 인물을 만나 볼까요?
도로명으로 남은 역사 인물 이야기
도로 표지판에 쓰여 있는 길 이름을 유심히 본 적 있나요? 도로 표지판에 쓰인 길 이름은 동네 이름처럼 익숙한 이름도 있고, 처음 들어 본 낯선 이름도 있을 거예요. 길 이름, 도로명은 그곳의 역사,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 지리, 환경 등을 고려해 지어진다고 해요. 도로명이 지어진 유래를 따라가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요.
꿈초 인문학 동화 여섯 번째 권 『길에서 만나는 인물 이야기』는 길 이름이 되어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역사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예요. 김만덕, 최무선, 한석봉, 서희, 신사임당, 문익점, 무왕, 손기정 등 길 이름으로 남은 여덟 명의 역사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김만덕은 조선 시대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굶어 죽어 가는 제주의 백성들을 살렸어요. 힘들게 번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지요. 제주 사람들은 이런 김만덕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제주 건입동에 ‘만덕로’를 만들었어요.
최무선은 평생을 바쳐 화약을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고려는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를 크게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지요. 최무선의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시에는 ‘최무선로’가 있어요.
한석봉은 명필가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쳤어요. 가난한 형편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력을 쌓아 꿈을 이루었지요. 한석봉이 군수를 지냈던 경기도 가평에서는 ‘석봉로’가 있어요. 해마다 한석봉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해요.
서희는 거란군이 쳐들어왔을 때 타고난 외교술로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벌여 스스로 물러가게 했어요. 뿐만 아니라 강동 6주를 확보하여 영토를 늘리기까지 했지요. 서희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는 ‘서희로’가 있고, 서희의 묘역이 있는 경기도 여주에는 ‘서희길’이 있어요.
신사임당은 여성 차별이 심했던 조선 시대에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