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이방인의 눈으로 본 조선과 조선 사람들
제 1 부 《하멜 표류기》를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1. 17세기 조선의 상황
2. 조선이 몰랐던 세계의 변화
3. 하멜이 만난 조선, 조선이 만난 하멜
4. 탈출, 그 이후
5. 유럽에 소개된 최초의 조선 보고서
제 2 부 서양인의 눈에 비친 조선 《하멜 표류기》
1. 13년 28일의 기록, 〈하멜 일지〉
1653년 : 난파, 제주도에 닿다
1654년~1655년 : 탈출 시도, 서울 생활
1656년~1664년 : 전라도에서, 힘겨운 날들
1665년~1666년 : 탈출, 나가사키로
나가사키 총독의 질문과 우리의 대답
2. 하멜의 눈에 비친 조선, 〈조선에 대한 기술〉
지리적 위치/ 제주도/ 기후/ 군주제/ 정부/ 국왕의 행차/ 청나라 사신의 방문/ 재정/ 군사 제도/ 수군/ 형벌/교육/ 언어와 산수/ 세계에 대한 지식/ 농업, 광업, 임업/ 어업/ 동물/ 교역/ 도량형/종교/ 결혼/ 장례/ 집과 세간/ 여행/ 국민성/ 맺음말
연보
서양에 조선을 알린 최초의 국제 보고서
16~17세기 유럽, 특히 네덜란드는 ‘대항해 시대’라 불리는 식민지 개척 시대를 맞아 세계 미지의 땅을 점령하기 위한 선박 대부분을 생산해 내며 패권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들에게 새롭게 발견한 곳에 대한 정보는 곧 경제력의 상징이며 힘이었다. 미지의 세계인 동양에 대한 환상으로 부풀어 있던 그들에게 판타지가 가미된 《하멜 표류기》는 고양이 앞의 생선마냥 팔려 나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당시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하멜 표류기》는 제목에서도...
서양에 조선을 알린 최초의 국제 보고서
16~17세기 유럽, 특히 네덜란드는 ‘대항해 시대’라 불리는 식민지 개척 시대를 맞아 세계 미지의 땅을 점령하기 위한 선박 대부분을 생산해 내며 패권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들에게 새롭게 발견한 곳에 대한 정보는 곧 경제력의 상징이며 힘이었다. 미지의 세계인 동양에 대한 환상으로 부풀어 있던 그들에게 판타지가 가미된 《하멜 표류기》는 고양이 앞의 생선마냥 팔려 나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당시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하멜 표류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험을 바탕으로 사실과 다른 과장과 상상력이 더해져 당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치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호의 생존 선원들이 조선의 제주도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 가운데 8명이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을 비롯해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_네덜란드령 인도 총독, 오한 마짜이케르 각하 및 형의원 제위 귀하〉라는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종의 문화인류학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듣도 보도 못한 땅에 표류되어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했던 수많은 경험들을 보고서로 작성해 조선에 억류되었던 13년간 밀린 임금을 회사에 청구하기 위해서 말이다.
상업적인 목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