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만남을 바라는, 판타지 세계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이야기를 즐겨야 한다.” ㅡ 커커스 리뷰
[문학성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독특한 그림책]
이 그림책의 주된 특징은 ‘문학적’이라는 점이다. 텍스트가 적고 이야기도 짧지만 단편소설을 읽은 것처럼 진한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이는 가을에서 겨울, 봄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 변화가 ‘성장’이라는, 시간 변화가 필수인 주제어와 맞물려 독자 마음에 이야기의 폭을 넓고 길게 확보해주는 덕이다. 또 우리 문화에선 다소 낯선 ‘유니콘’이라는 상징적 존재가 문학적 장치로 효과적으로 활용돼 이질감 없이 수용되고, 그러면서도 현실적이고 분명한 시공간 속에서 활용된 덕이다.
이는 여느 유아용 그림책과는 다른 특징이다. 대개 아이의 가족과 집, 혹은 공상이 주된 배경인 유아용 그림책은 서사의 진폭이 확장되기 어려운 한계를 지닌다. 하지만 이 책은 외딴 산골과 바람 부는 들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큰 바위 언덕 등 대자연을 배경으로 유니콘이라는 판타지적 존재를 등장시키면서도 한 아이의 내면에 오롯이 집중해 미세하게 들여다보도록 하는 등 인물과 배경 간의 교류가 효과적이고 문학적 감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절제된 서술도 한몫한다. 가족을 찾은 유니콘과 마거릿이 헤어질 때, 그리고 훌쩍 자란 유니콘과 다시 만나고 헤어질 때 이 책은 매우 절제된 감정만 드러낸다. 마거릿이 유니콘을 쓰다듬고 싶어 하지만 그 전에 떠나는 유니콘, 그런 유니콘을 몇 발짝 따라가다 마는 마거릿, 그 뒤 “내 오랜 친구”라며 유니콘을 마음속에 품는 장면들은 아릿한 감동을 극대화한다. 이는 어린이, 어른 누구에게나 깊이 각인되고 긴 여운을 남겨 반복적으로 읽히거나 감상되도록 할 것이다.
[세밀하고 감성적 터치가 일품인 그림에서 확인되는 시각언어의 가능성]
이 책의 그림은 글에선 표현되지 않은 등장인물의 처지와 미세한 감정을 아주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그림이 서사 진행을 주도하거나, 문자언어의 보조물이 아니라 서사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