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우스꽝스러운 ‘낙서’의 친구 만들기
좀 다르면 어때? 함께 놀면 이렇게 멋진 일이 일어나는걸!
이 책의 주인공은 작은 종이쪼가리에 누군가 아무렇게나 그려놓은 선 뭉치, 바로 낙서입니다. 빨간 색연필로 삐뚤빼뚤 그려진 낙서는 종이 위를 걷다가 검은 선으로 잘 그려진 집, 해, 구름 그림들을 만납니다. 낙서는 처음에 그림들에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림들은 낙서가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함께 놀기를 거부하지요. 그림들 사이에서 삐죽빼죽한 낙서는 못난이 별종으로 여겨졌으니까요.
책 속에서 집은 낙서에게 화해를 청하며 이렇게 말하지요. “이리 와서 같이 놀자. 사실 우린 몇 년 동안 재미있게 놀아 본 적이 없어.” 결국 낙서가 그림들에게 알록달록 색깔을 칠해 주자 집, 해와 구름, 무지개까지 펼쳐진 멋진 풍경화가 됩니다. 낙서가 없었다면 선만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은 색을 띠지 못하고 영원히 흑백 세상에서 살아야 했겠지요.
단순한 비유로 나타낸 차별과 소외의 문제는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저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들려주며,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행복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야기 내내 숨어 있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무지개처럼 세상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낙서가 그림들에게 색색깔로 활력을 불어넣었듯이 우리는 서로 다른 이들과 교류하며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다양성을 포용하는 열린 자세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잘 그릴 필요 없어! 완벽할 필요도 없어!
나만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다면 멋진 예술 작품이야!
《난 그냥 낙서가 아니야!》는 스스로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하거나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따스하고 유쾌한 위안을 줍니다. 이 책은 미국 출간 당시 많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그중에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