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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만약에... - 상상그림책 4 (양장
저자 사만다 버거
출판사 아트앤아트피플
출판일 2021-04-25
정가 16,000원
ISBN 979119037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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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삽화가의 노트>
내가 이 책의 초안을 쓴 건, 홍수로 인해 아파트가 잠기게 되자 나의 강아지와 스케치북만 들고 대피를 할 수밖에 없었던 직후였다. 홍수가 쓸고 간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다. 물감, 붓, 마커...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당시 나는 아주 큰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이었고, 매일매일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홍수가 쓸고 간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다. 물감, 붓, 마커...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불현듯 나는 깨달았다. 내 주변의 모든 게 창작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무에 달린 솔방울, 재활용통에 든 종이, 내 강아지 밥그릇에 담긴 사료... 난 이 모든 걸 이용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창작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자, 나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 사는 동안 늘 가슴에 품은 의문이 있었다. 어떻게 저 사람들은 그토록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들의 창작 세계를 펼칠 수 있는 길을 찾았을까? 이제 나는 안다.
나 역시 창작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으로서 그 길을 언제나 찾을 것이란 것을. ‘만약에(WHAT IF’는 자신만의 창작의 길을 닦는 사람들, 창작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사만다 버거

내가 사만다를 만난 건, 사만다의 아파트가 홍수로 잠긴 직후였다.

이 책에 담을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 첫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가 어떻게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이용해 창작을 하는지를 생각했다.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그녀의 창작 방법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사물을 사용했다. 전통적인 미술 도구인 연필, 종이, 잉크도 사용했지만 조개껍데기, 이끼, 흙 같이 자연에서 찾은 재료들도 함께 사용했다. 심지어 집 주변에 흔히 널려 있는 종이봉투, 나무 도마, 구슬도 재료가 되었다. 우리는 어떤 것으로도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