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다양한 지형을 그려내는 상상력
바다에도 다양한 지형이 존재한다. 주인공 시아가 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상어만 얕은 바다는 햇빛이 잘 들어 물과 햇빛을 이용해 산소를 만드는 시아에겐 제격인 환경이라면, 증발이 잘 일어나 염도가 높아 콩콩이와 천천이에겐 ‘짠물’ 그 자체인 곳이다. 또 산호초가 가득한 에메랄드빛 바다에는 해초와 물고기가 많고, 식량도 풍부하기에 상어와 바다뱀의 위협에서도 다소 안전한 곳이다.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어떨까?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어지면 햇빛과 멀어져 물이 차가워지고 주변이 어두워지지만, 열수공에서 붉은빛의 뜨거운 마그마와 검은 연기가 치솟는 해저 화산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 박테리아야』에서는 바다를 하나의 뭉뚱그려진 가상의 공간으로서가 아닌, 곳곳의 지형적 특징이 드러나도록 사실적으로 섬세히 그려내었다. 각각의 생물이 그곳에 자리 잡은 이유부터 서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따라서 어떠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 있는지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구체적 상상으로 옮겨 놓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깊은 바다색으로 물들어 가는 이 책은 흥미진진한 사건이 흡입력 있게 전개됨과 동시에 과학 동화로서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 준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는 무엇일까?
40여 년 전, 미국의 심해 잠수정이 해저 화산을 관찰하기 위해 수심 2700미터가 넘는 심해를 탐사했던 적이 있다. 잠수정에 탔던 해양학자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할 만한 모습을 발견하였다. 깊은 바닷속에는 과연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까? 이 궁금증에서 출발한 『나, 박테리아야』에는 그 신비한 바닷속 비밀의 정체가 담겨 있다. 해양지질학자인 저자 김대철이 35억 년 전 발견된 것이자 가장 오래된 생물 화석 시아노박테리아를 주인공으로 풀어낸 지구와 바다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 비밀스러운 해저 탐험을 지금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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