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올리비아와 가족의 고군분투!
꿈꾸는섬 출판사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 ‘이야기도시락’은 가치 있는 주제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는 모토 아래 전작「난민 소년과 수상한 이웃」, 「함께 달리기 좋은 날」에 이어 신간「고장 난 가족」을 선보입니다. 전쟁과 난민, 장애를 주제로 우리 곁의 약자들의 목소리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맡게 소개한 이야기도시락 시리즈는「고장 난 가족」을 통해서 강제 철거 이주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철거 이주민은 결코 먼 나라 스페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도시 구석구석을 뒤엎는 재개발로 인해, 정작 그곳에 삶의 터전을 일궈 가던 주민들이 갈 곳을 잃고 쫓겨나듯 동네를 떠나는 광경을 우리 역시 뉴스와 신문에서 수없이 목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리비아 가족의 몸부림이 묵살되었듯,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철거 이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부담스러워하고 회피하려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문제이지요. 「고장 난 가족」은 우리 아이들 역시 하루아침에 어른들의 욕심과 무관심으로 올리비아네 가족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또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연대와 관심만이 이 악순환의 굴레를 멈춰 세울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 캄캄한 현실로부터 동생을 지켜라!
열두 살 가장 올리비아의 비밀 영화 대작전
주인공 올리비아는 엄마의 파산으로 집만 잃은 게 아니었습니다. 철없이 어리광 부려도 되는 나이, 한없이 엄마에게 기대도 되는 나이, 하루 세 끼 식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나이. 그런 나이 열두 살의 권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활기 넘쳤던 엄마가 빚과 실업으로 극심한 우울에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자리에 주저앉아 무너지지 않고, 엄마 대신 가장이 되어 남동생 팀을 지켜 주기로 마음먹습니다. 올리비아만의 기막리고 유쾌한 아이디어로 말이죠. 바로 이 모든 절망적 상황이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