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자존감만을 위한 다이어트는 반드시 실패합니다
1장 가짜 다이어트의 덫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은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죄책감 다이버] “내가 살이 찐 건 의지가 약해서야”
[애정결핍러] “날씬해지면 날 사랑해주겠지”
[무한 외모 콤플렉스] “예뻐지면 내 삶도 술술 풀릴 거야”
[환상 속의 그녀] “말랐을 때의 나를 되찾아야 해”
[씹고 뱉는 자] “굶는 것보다 괜찮겠지”
[대리만족 갈구자(Feat. 먹방] “나 대신 저 사람이 먹어주잖아”
2장 가짜 다이어트가 만든 가짜 문제 “다이어트 강박은 진짜 문제를 가립니다”
[살찐 느낌] “조금만 배가 불러도 살찔까 봐 불안해져요”
[먹을 수 없는 음식] “살찌는 음식은 다 나쁜 음식이죠”
[강박증] “잘못된 걸 알면서도 계속 마른 몸에 집착해요”
[정상 집착증] “남들은 다 어떻게 먹는 거죠?”
[거짓된 나] “저는 말랐다는 거 말고는 장점이 없거든요”
3장 다이어트의 늪에 빠지게 하는 진짜 문제 “거식, 폭식, 먹토… 의지의 문제가 아닌 감정의 문제입니다”
[만성스트레스] “짜증 나면 먹는 걸로 풀어요”
[불안정한 애착1 저항형] “왜 연애만 하면 을이 될까요?”
[불안정한 애착2 회피형] “친구 같은 거 있어서 뭐 해?”
[불안정한 애착3 혼돈형] “다 날 싫어해서 그런 거야”
[무기력]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외로움] “혼자일 때마다 폭식해요”
[병적 수치심] “내 존재 자체가 잘못이에요”
[잘못된 죄책감] “내가 거절하면 상처를 주겠지?”
[트라우마] “내 몸이 말라서 다 사라졌으면”
4장 나와 감정을 가로막는 내면의 보호자들 “나를 버티게 해준 생존자원과 결별할 때입니다”
[완벽주의자] “이 정도 몸매로는 어림도 없지”
[자기비난자] “내가 하는 게 다 그렇지 뭐”
[돌보는 자아]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그만이야”
[스마일 천사] “네가 좋다고 하는 거 난 다 좋아”
[스파르타 다이어터] “토
“왜 다이어트를 해도 해도
내 삶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
살 빼려고 굶다가 폭식하고, 또 살이 찌니 다시 굶고…
내 삶을 옥죄는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 수업
M 씨는 십 대 때부터 20년을 넘게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늘 다이어트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처음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그저 살을 좀 빼고 예뻐지고 나은 모습이 되고 싶었습니다. 처음 살을 뺐을 때는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고 자신감도 쑥쑥 늘었습니다. ‘마른 나’가 주는 만족감이 좋아 M 씨는 더욱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먹는 걸 더 줄였는데도 살이 잘 빠지지 않았고,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며, 그러다 폭식이 터져 오히려 체중이 급격하게 늘고 맙니다. 요지부동인 체중계 숫자를 보며 M 씨는 스스로가 의지박약이란 생각이 들었고 예전의 마른 나를 되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칼로리를 하루 300kcal로 제한하는 극도의 절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후 M 씨는 낮에는 쫄쫄 굶다가 밤이면 폭식을 하고, 새벽에 먹은 걸 다 토해내는 생활을 이어갑니다. 결국 극심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모든 걸 놓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됩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그저 혼란스럽고 스스로가 한심할 뿐입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다이어트를 안 해본 사람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그러나 다이어트가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 인생의 문제를 다 ‘살 탓’, ‘체중 탓’을 하고 있다면, 1kg에도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면 그건 진짜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실제로 마른 몸매로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이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게 너무 힘들며 이로 인해 병을 얻기도 했다고 털어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명 다이어트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이어트를 하면 할수록 살도 잘 안 빠지고 무기력해지며 점점 불안해지기까지 합니다. 왜 다이어트를 해도 해도 삶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요?
“체중에 지배당하고 있다면,
그건 감정을 돌봐야 한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