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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정한 무관심 : 함께 살기 위한 개인주의 연습
저자 한승혜
출판사 사우
출판일 2021-06-03
정가 16,000원
ISBN 979118733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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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우리는 모두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1장 포함과 배제를 넘어 개인으로 서기
분홍색이 좋을 수도 있잖아
여대는 ‘그러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
정치하는 여성들
너 몇 살이야?
검열하는 삶
티 내지 말라는 말
칭찬의 기술
명예남성을 위한 변명

2장 그럼에도 여성에 대해 더 많이 말해야 한다
출산율을 높이고 싶으신가요?
김지영은 모든 여성의 대변인이 아니다
신문에 칼럼 쓰는 저는 주부입니다
삶의 온도 차
버닝썬에 간 그녀는 위험한 일탈을 꿈꿨을까
‘괴물’은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성교육이 필요하다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피해자
먹고사니즘의 이중잣대
낙태의 ‘남용’이 가능해?
남성적인 작가, 여성적인 작가
누가 ‘책 읽는 여성’에게 돌을 던지나

3장 혼자인 채로 함께 사는 법
‘악질’ 택배기사와의 추억
헤밍웨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플랫폼, 시스템, 그리고 개인
외면할 수 없는 지금 여기의 막장
삶이 지옥이 될 때
어떤 위로는 더 큰 상처가 된다
노키즈존을 말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방치된 아이들은 어머니 한 명만의 잘못인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아주 작은 배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4장 개인주의 연습
그들은 왜 사이비 종교에 빠졌나
열정은 어떻게 착취의 원료가 되는가
우리는 왜 자꾸 흑백논리에 끌리는가
불행 배틀을 넘어서
그러니 위선자라‘도’ 되어야 한다
가짜 뉴스 전성시대
내 안의 하이드
혐오의 자화상
우리가 놓친 것들을 보여주는 어느 개인주의자의 새로운 시각
개인주의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타인들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나 역시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니 집단주의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개인’으로 서기 위해 자신에게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로 이어진다. 저자는 아이 엄마로서 ‘맘충’이나 ‘무개념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검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이 사회 소수자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알아채고, 별것 아닌 말에 분노하는 자신을 보면서 타인에 대한 혐오가 자라나는 과정을 인식한다.
저자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텍스트가 된다. 일곱 살짜리 아들과 나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나이 차별을 들여다보고, 택시기사와 나눈 대화를 통해 카카오 택시 등의 플랫폼 기업이 가진 권력을 해부하며, 헤밍웨이의 단편 <청결하고 불빛 밝은 곳>을 통해 새벽 배송이 얼마나 위험한 노동인가를 이야기한다. 자신이 모르는 세계의 소외와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성실하게 읽고 쓰면서 시선을 확장해온 노력과 결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처럼 저자는 일상의 풍경과 다양한 작품 속에서 우리가 가진 편견과 차별, 집단의식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준다. 그 과정에서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거나 이분법에 매몰되지 않고 신중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이에 대해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은 “한승혜 작가의 글에서 늘 안정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그와 존중과 배려가 깃든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그의 글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리라.”라고 말한다.
저자는 개인주의자로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다정한 무관심’이라고 표현한다. 저자가 그리는 다정하게 무관심한 세상은 이런 모습이다.
“서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