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오리 한 마리가 연못에서 헤엄을 치고 놉니다. 부엉이는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부엉이를 발견한 오리가 부엉이를 불렀습니다. 오리 때문에 잠이 깬 부엉이와 오리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맙소사, 어떻게 이 훤한 대낮에 잘 수 있지? 잠은 밤에나 자는 거야.”라고 말하는 오리와 “난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어. 언제나 낮에 잠을 자.”라고 대답하는 부엉이. 둘은 서로 낮과 밤에 자신들이 활동하기에 얼마나 좋은지를 놓고 서로의 생각이 맞는다고 우기다가 언성은 점점 높아져서 ‘멍청이’, ‘제정신이 아니군.’, ‘말도 안 되는 소리’ 등 서로 틀렸다고 다툽니다. 하지만 둘은 서로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데 동의합니다. 다른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부엉이가 오리의 발은 헤엄치기 편하고 예쁘다고 칭찬하니 부엉이에게 마음을 연 오리, 둘은 이제 부엉이가 지내는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오리는 무척 겁이 납니다. 둘은 또 다시 싸우기 시작합니다. 나무 위에서 사는 것과 물속에서 지내는 것이 어떻게 좋으며 다른지를 서로 주장하면서요. 하지만 결국은 이해하게 되지요. 서로 다른 것이 서로의 삶에 좋다는 것을요. 어느 한 쪽에 맞추려면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부엉이는 부엉이답게, 오리는 오리답게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제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였으니 둘은 친구가 된 것일까요?
?? 옮긴이의 말
부엉이와 오리는 아주 많이 다르지요.
부엉이가 주로 하늘을 난다면, 오리는 주로 물속을
헤엄치고 다니죠.
또 부엉이는 주로 밤에 생활하고 낮에 잠을 자지만,
오리는 우리 사람처럼 낮에 생활하고 밤에 잠을 잔답니다.
부엉이와 오리는 서로 다른 모습 때문에
만나면 늘 싸웁니다.
서로 생김새가 이상하다고 싸우고,
서로 먹는 음식이 다르다고 싸우고,
서로 먹이를 찾는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