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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치론 - 코기토총서 43 (양장
저자 바뤼흐 스피노자
출판사 길(A반품불가
출판일 2020-01-20
정가 30,000원
ISBN 978896445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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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지유를 위한 스피노자의 정치학적 구상 9

저자가 어느 친구에게 보낸 편지 41

정치론 45
제1장 : 서론 47
제2장 : 자연적 권리 59
제3장 : 정치공동체의 권리 93
제4장 : 정치공동체의 권리와 의무 121
제5장 : 최선의 국가 또는 국가의 목적 133
제6장 : 군주국가의 기초 145
제7장 : 군주국가의 기초에 대한 정당화 183
제8장 : 하나의 도시가 중심이 되는 귀족국가의 기초 239
제9장 : 여러 도시로 이루어진 귀족국가의 기초 319
제10장 : 귀족국가의 안정을 보장해주는 것 343
제11장 : 민주국가 365

부록 : 정부 구조 도식 374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연보 377
참고문헌 379
찾아보기 381
‘정서’(affectus: 스피노자 정치학의 핵심 개념
스피노자 정치학은 인간 정서의 동역학과 밀접하게 관련되는데, 이 책 본문의 첫 단어로서 ‘정서’(affectus가 나오는 것도 그런 점에서 유의미하다. 왜냐하면 ‘정서’는 스피노자 정치학의 핵심 개념이기 때문이다. 스피노자는 인간의 정서를 그저 금지하거나 금기시하지 않고 긍정하면서 그 작용을 정확히 이해하여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기 보존을 해치지 않도록 통제할 것인지가 정치학의 연구 과제이자 목표라고 본다. 이 점에서 그의 정치학이 매우 ‘현대적’ 성격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측면을 염두에 둔다면 스피노자의 기본 전제는 인간이 이성보다 정서에 의해 더 많이 인도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저절로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이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정치적 기술’이 필요한데, 그 기술의 사용조차 한 사람의 능력과 선의에 의존할 경우에 필연적으로 불안정해지므로 그 기술의 사용을 법제화하여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에게서는 이 기술의 법제화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사실상 주권의 형식적 보유자가 한 명인지, 여러 명의 선발된 사람인지, 시민 전체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제도적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무작정 왕정 대신 귀족정이나 민주정을 추구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안녕에 이롭다는 것이 스피노자의 생각이다. 이렇게 본다면 스피노자는 사실상 모든 국가형태 ― 군주정, 귀족정, 민주정 ― 의 의미를 상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피노자는 민주주의자도 아니지만 군주주의자도, 귀족주의자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법치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어디까지나 이성에 부합하는 법이 국가의 안정을 보장해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는 법치주의자이기는 하지만 실정법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스피노자, 민주정을 일종의 근원적 국가형태로 간주하다
이 책에서 스피노자가 각각의 국가형태가 가진 의미를 어느 정도 상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학정치론』에서도 그렇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