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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양심을 배달합니다!
저자 임근희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17-12-12
정가 10,000원
ISBN 97911583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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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떡하지?
2. 이제 어쩔 수 없어!
3. 끈질기다, 끈질겨!
4. 말할까, 말까?
5. 내 머릿속의 푸 형
6. 나도 모르는 내 마음
7. 그래, 그거야!
8. 내가 착하다고?
9. 푸 형에게 알려야 해!
10. 속 터져 죽겠네! 68
11. 부디 도와주세요!
12. 들키면 어쩌지?
13. 다행이다!
14. 뒤늦은 고백
“고작 오천 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양심의 무게!
만이천 원짜리 피자를 시키고 만오천 원을 냈는데,
배달 온 형이 칠천 원을 거슬러 줬다.
내가 이만 원을 낸 줄 안 모양이다.
처음엔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슬금슬금 딴생각이 났다.
아으, 나 정말 어떡하지?
주호는 피시방에서 단짝 친구 석구에게 이천 원을 빌리고는 갚을 길이 없어 막막해하는 중이다. 필요할 때마다 돈을 타 쓰는 처지라 여윳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
“고작 오천 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양심의 무게!
만이천 원짜리 피자를 시키고 만오천 원을 냈는데,
배달 온 형이 칠천 원을 거슬러 줬다.
내가 이만 원을 낸 줄 안 모양이다.
처음엔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슬금슬금 딴생각이 났다.
아으, 나 정말 어떡하지?
주호는 피시방에서 단짝 친구 석구에게 이천 원을 빌리고는 갚을 길이 없어 막막해하는 중이다. 필요할 때마다 돈을 타 쓰는 처지라 여윳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런데 마침 엄마가 외출하면서 피자를 시켜 먹으라고 만오천 원을 주는 게 아닌가. 주호는 얼씨구나 다른 집보다 이천 원이 싼 석구네 가게에서 피자를 시켜 먹고 거스름돈을 챙기기로 한다. 거스름돈 이천 원을 석구에게 주고 나면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쭉 펴질 것 같다.
그런데 이 꼼수가 악몽이 되어 돌아올 줄이야. 곰돌이 푸처럼 생겨서 말까지 더듬는 배달원 형이 와서 거스름돈 칠천 원을 주고 간 게 사달이었다. 주호가 만오천 원이 아니라 이만 원을 낸 줄 안 것이다. 주호도 처음엔 더 받은 오천 원을 돌려줄 생각으로 얼른 쫓아 나간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그 형이 실수한 건데, 고작 오천 원인데 싶은 거다. 1층에 멈춰 서서 올라올 줄 모르는 엘리베이터도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