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현실과 사유
1. 사유와 방법
2. 현실과 이론
3. 경험과 이론
4. 미네르바의 부엉이와 철학
5. 화이부동和而不同
6. 둘이 아니지만 하나도 아니다
Ⅱ. 배움과 탐구
1. 산수몽山水蒙
2. 호기심3. 탈레스의 별과 하녀의 웅덩이
4. 완색이유득玩索而有得
5. 음성과 문자
6. 기억과 상상
7. 《정신현상학》 강의
8. 기술공학시대의 환경윤리
Ⅲ. 글쓰기와 인문학
1. 글쓰기에 대해
2. 글쓰기와 대면
3. 글쓰기와 도구
4. 글쓰기와 인문학
5. 글쓰기의 즐거움
6. 글은 쉽게 쓰는 것이 좋을까
7. 글의 효과
8. 예술 창작과 학문적 글쓰기
9. 나의 글에 대해
10. 쉬운 용어
11. 나의 번역의 역사
12. 번역과 번역청 설립
13. 쿤데라 무의미의 축제
Ⅳ. 철학과동서
1. 왜 신화가 문제인가
2. 철학과 현실의 패러독스
3. 철학과 문화적 전통의 차이
4. 철학적 사고
5. 통합적으로 철학하기
6. 선의지와 도움
7. 동서양에 대한 짧은 생각
8. 도올과 김상욱
9. 동아시아 사상
10. 선사와 철학자
11.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12. 신들의 전쟁
13. 신학은 철학보다는 역사에 가깝다
14. 거짓말
15. 칸트와 헤겔의 자유의 정신
16. 여우가 꼬리에 물을 적시니
17. 지뢰복地雷復
Ⅴ. 고통, 폭력과 죽음
1. 고통에 대해
2. 폭력은 왜 일어날까요
3. 어떤 사람들은 왜 자발적으로 죽으려 하는가
4. 삶과 죽음의 길
Ⅵ. 분석과 비판
1. 평면과 깊이
2. 문제와 해결
3. 분석과 종합
4. 거짓 원인의 오류
5. 흑백논리
6. 나는 왜 무신론자인가
7. 운명Fortuna과 역량Virtus에 대해
8. 부유한 천민
9. 정신의 변형과 한국인
10. 우리는 왜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가
11. 정치적 판단과 법적 판단12. 법적 판단과 우연성
13. 문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
“여기서 말하는 에세이 철학은 그저 신변잡기를 흥미 위주로 풀어낸 한국의 이상한 에세이 철학과 거리가 멀다. 과거 몽테뉴나 파스칼, 마르크스나 니체, 벤야민이나 아도르노의 에세이처럼 그리고 한국의 류영모나 함석헌의 생생한 글처럼 논문의 형식을 빌리지 않고 얼마든지 삶과 현실 그리고 시대와 역사의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의미의 정신적 통찰을 보여줄 수 있는 글을 말한다. 철학이 다른 어떤 학문보다 정신적 사색과 숙고, 비판과 통찰을 중시하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특정한 사상이나 레퍼런스에 의존하지 않고 글을 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머리말> 중 이 책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알리는 마중물이 되어 틀에 갇힌 사유와 글쓰기에서 벗어남은 물론 철학이 강의실을 벗어나 대중과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책 속으로
장사꾼처럼 생각을 하라
공리공담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은 앞에서 말한 기계를 만지듯 생각을 하라는 말과도 통한다. 하지만 앞의 말은 방법에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면 장사꾼처럼 생각을 하라는 말은 목적과 결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실용주의적인 결과만 의미한 것이 아니라 사유의 현실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중략... 장사꾼들은 언제나 현실적으로 행동한다.
- <사유와 방법> 중에서
참다운 창조의 정신은 사자처럼 부정하고 비판하는 정신만으로는 안된다. 아이의 정신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하는 것이다.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는 것, 여기서 비로소 창조가 가능할 것이다. 한참을 가지고 놀다 보면 얻는 것이 있다는 ≪중용≫의 말이나 니체가 말하는 아이의 정신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도 아이처럼 놀다 보면 늙는 것도 잊지 않을까? 신선놀음하다 보면 도끼자루 썩는 것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 <완색이유득玩索而有得> 중에서
한국인의 의식과 삶은 한 마디로 ‘저당잡힌 의식이고 삶’이다. 한국인은 과거에 저당잡혔고 미래에 저당잡혔다. 과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