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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이 듦 : 유한성의 발견 - 배반인문학 2
저자 최은주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21-05-21
정가 9,900원
ISBN 97911673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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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이 듦과 늙어감
결정적 순간
시간의 유한성

1장 우리와 그들
30세
끝나지 않는 시작
어른 아이

2장 존재론적이거나 생물학적이거나
얼굴
젊음-늙음의 사이
사물의 나이
악어 뱃속의 시계

3장 선택과 결정
햄릿과 오이디푸스
놀이와 삶
가지 않은 길
기다림

4장 앎을 앎
타자화되는 나이
늙음의 이름
앎을 안다는 것

5장 현재의 그리고
아무 일 없음에 대한 칭송
삶을 잇기

인명 설명

참고문헌
우리는 모두 ‘나이 듦’의 과정 속을 살아가고 있다.
-성장과 성숙, 쇠락과 죽음, ‘나이 듦’의 풍경에서 만나는 것들에 대한 사유

갓난아이도 죽음을 앞둔 노인도 공평하게 한 살씩 나이 들어가지만, 그들이 놓인 ‘나이 듦’의 과정은 다르다. ‘나이 듦’은 성장과 성숙으로 시작해 점차 쇠락과 죽음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배움의 시간을 지나 사회에 자리를 잡고 경력과 성취를 쌓아 삶에 자신감을 얻는다. 삶의 경험이 무르익어 성숙과 안정을 찾을 즈음, 문득 몸과 정신이 둔해졌음을 느낀다. 피부, 뼈, 관절, 몸 구석구석이 시간의 대가를 치르듯 쇠퇴하며 삶의 유한성을 체감하게 된다. 그 순간부터 ‘나이 듦’은 ‘성장’이 아닌 ‘늙어감’과 ‘노화’에 가까워진다. 이루었던 성취들로부터 멀어지고 쇠약해진 육체를 돌이켜보려 애쓰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곁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경제적 능력을 잃으면서 고독과 가난을 경험한다. 죽음이 다가옴을 서서히 느낀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달로 ‘나이 듦’에서 ‘늙어감’과 ‘노화’의 시기는 길어졌다. 나이 든 몸과 정신을 안고 오랜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 그만큼 ‘나이 듦’의 과정이 중요해졌고, 나이 든 존재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자신의 ‘나이 듦’을 마주하고 나이 든 존재와 관계하는 방법을 새롭게 배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올바르게’ 나이 들 수 있는가
-‘나이 듦’과 나이 든 존재를 향한 혐오와 낙인

나이는 차곡차곡 쌓이기만 하므로 나이 드는 과정은 복습할 수 없다. 나이 든 육체를 갖고 살아가는 방법도, 나이 든 나와 타인의 육체를 바라보는 관점도 배울 기회는 좀처럼 찾을 수 없다. 흘러간 시간은 ‘나이’가 되어 우리에게 ‘나잇값’을 요구한다. 올바른 ‘나이 듦’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들이밀어지는 것이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나이 들어야 하고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갖추어야 하며 아래 세대에게 쓸데없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 이상적인 ‘나이 듦’의 덕목은 아직 쇠락의 과정을 몸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