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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
저자 사뮈엘오귀스트 티소
출판사 유유
출판일 2021-05-24
정가 13,000원
ISBN 97911896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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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머리말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

읽고 쓰는 사람을 위한 일상의 건강 지침서

강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에서 티소는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학의 임상 사례 중 그 자체로 여러분의 흥미를 끌면서 간명한 설명만을 요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즉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의학적 대중서’로 이 책의 성격을 정의한 것이지요. 그는 먼저 장시간 정신노동에 시달리는 지식인의 생활방식이 필연적으로 불러오는 정신적 육체적 폐해를 여러 각도에서 진단합니다. 무엇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정신과 육체의 긴밀성인데, 몸이 병들면 정신을 집중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장시간 정신을 혹사하면 기력이 쇠해 몸이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정신이 육체에 초래한 해악은 얼마 못 가 필연적 회귀를 통해 정신 자체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책상에 붙어 앉아 공부만 하는 생활의 결과는 수명을 단축하고 잠을 앗아 가며 식욕을 잃게 만들고 빈번하게 불안증을 유발하는 질병이기 십상’이라고 티소는 말합니다. 이는 비단 정신노동에만 해당하는 바가 아닙니다. 모든 종류의 ‘정신적 긴장’이 이와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음악가나 화가 같은 예술가 혹은 종교인처럼 한 가지에 심하게 몰두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티소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들어 실제로 수많은 지식인이 앓았던 병증과 그 원인을 소개하고, 이어서 ‘치유’라는 주제로 넘어갑니다.
티소가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지식인은 건강과 관련해 자기 잘못을 도통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는 자신의 기질이 제법 강건하다고 믿고, 누구는 나름 괜찮은 습관을 가졌으니 문제없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의사의 말을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기에 ‘지식인이란 가장 다루기 어려운 환자’로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방법을 받아들이도록 하기가 어느 계층보다 힘들다는 것입니다. 지식인의 ‘치유’에 앞서 넘어야 할 산이나 마찬가지이지요.
고집스럽게 서재를 나오려 하지 않는 지식인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