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인간은 질문한다. 언제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세상의 정답과도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이선주 작가의 세계에서 열여섯 살 아이들이 그것을 한다. 세상의 모순과 결핍을 직시하고, 자신의 과오와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낸다. 그리고 연대한다. 아이들은 매 순간 흔들리는 땅 위에 두 발로 단단히 서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함께 나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나의 성취보다 너의 상처에 닿는 일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다섯 아이들에게서 배운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작가 무루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의 신작!
단톡방, 몰카, 차별과 혐오, 탈학교… 다섯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모두의 이야기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독자와 평단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선주 작가의 신작 《열여섯의 타이밍》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서로의 고민과 상처를 이해해 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밀도 높게 담아낸다. 같은 반 친구지만 절친한 우정이라기엔 왠지 낯간지러운 사이의 남주, 지아, 선화, 경희, 정윤.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며 별일 없이 지내던 다섯 아이들은 조별 과제를 함께하면서 그동안 참아온 불만과 불신을 가까이 맞닥뜨리고 복잡한 갈등을 겪게 된다.
조별 과제를 하는데 ‘카톡’이 왜 꼭 필요한 건지 의문인 남주,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피해를 받기도 싫지만 타이밍이 엇갈려 자꾸 일이 꼬여 가는 지아, 첫사랑이라 믿었던 남자애에게 몰카로 끔찍한 협박을 받는 선화, 엄마의 존재를 숨길 수밖에 없는 처지가 괴로워 자기혐오에 빠진 경희, 성적이 전부인 입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정윤, 엉망진창인 세상에 맞서 탈학교를 결심한 남주까지…… 작가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차분히 들여다보며 누구 한 명 소외시키지 않고 다섯 아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또 다른 굴레를 만들지 않고 각자의 타이밍에 차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