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_ 조선인들의 질병 투쟁기를 펴내며
1장 조선의 의료 체계와 의료 시설
조선 의료 행정의 중심, 전의감
업무와 조직|의관 선발|약재 재배와 관리|내의원에서 밀려나면 전의감으로?|동물 치료도 병행한 전의감 의사들
왕실 전담 병원, 내의원
업무와 조직|내의원의 실질적 수장, 어의|내의원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
서민 의료 전담 병원, 혜민서
업무와 조직|의녀 선발과 교육|의녀의 임무|사건으로 본 혜민서의 역할
행려병자 구제를 위한 시설, 활인서
업무와 조직|활인서의 터줏대감 무녀들|버려진 시신들
조선시대의 찜질방, 한증소
승려가 관리한 치료소|한증소는 사라졌을까?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 제중원
탄생 과정과 개원|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알렌|제중원의 시작과 끝
2장 조선 백성을 괴롭힌 10대 질병
의외로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된 감기
어전회의에서 아들 감기를 고쳐달라고 호소한 형조판서|감기를 핑계로 사신을 피한 세종|감기에 대한 의학적 인식과 치료
천민에서 왕까지 쉽게 피하지 못한 치질
송시열을 괴롭혔던 고질병|치질 때문에 원접사를 바꾸다·76|치질로 고생한 문종과 성종, 토끼 똥을 발랐을까?
걸리면 인생 종 쳤다고 생각한 중풍
중풍에 걸리면 벼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중풍 치료약으로 쓴 누금원과 속명탕
세종과 황희를 평생 괴롭힌 종기
종기로 고생한 세종|종기 때문에 사직을 청한 황희|종기 치료약으로 쓰인 고약과 거머리|신비의 제독제 흡독석
부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던 소갈증
부자들만 걸리던 병|어떤 방식으로 소갈증에 대처했을까?
살아서 죽음의 고통을 맛보는 학질
어린아이와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던 질병|학질을 물리치는 노래를 지어 부른 정약용|학질의 증상과 대처법
소문만 듣고도 10리 밖으로 달아났던 염병
염병에 대한 조선 백성의 두려움|연일 죽어나가는 죄수들|염병에 대한 대처와 민간요법
집안의 대를 끊는 악귀 홍역
대유행으로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다|문인들의 글에 등장하는 홍역|전설
“천연두가 성안에 널리 퍼져 있는데,
전하께서 어찌 경솔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멀리 가십니까?” _《숙종실록》
조선을 뒤흔든 10가지 질병으로 보는 생로병사 풍속도
500년 조선 의료의 모든 것, 조선 메디컬 사전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전염병이 거의 매년 찾아와 팬데믹이 일상이었다. 이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조선인들은 어떻게 살아남았고, 가장 혹독했던 질병은 무엇이었을까? 고작 감기로 생사가 갈렸던 시대엔 질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역병으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지면 무엇으로 이겨냈을까?
《메디컬 조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세우고 백성을 구제해온 조선인들의 질병에 대한 끈질긴 투쟁기다. 의학 교육의 산실 전의감과 대표 서민 병원 혜민서 등의 의료 시설부터, 세종의 소갈증과 송시열의 치질 등 조선 땅을 휩쓴 10대 질병과 그 치료법, 왕들이 앓았던 질병과 사인(死因, 그리고 의술로 이름을 날린 명의와 각종 의서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500년 조선 의료의 모든 것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저자 박영규는 역사 대중화 열풍을 일으킨 밀리언셀러 실록사가로서 정치, 사회, 문화 등 주제의 경계 없이 다채로운 조선사를 집필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조선의 질병과 의료에 초점을 맞춰 우리 역사의 새로운 얼굴을 조명했다. 마음의 병인 심열증에 시달린 왕들, 의료사고로 사망한 효종과 찰밥이 목에 걸려 죽은 선조 등 구중궁궐의 사연부터 감기에 걸렸을 때 꼭 지켜야 할 금기 사항, 신비의 약재 흡독석 등 민간의 대증요법과 생활상까지 조선의 생로병사 풍속도를 생생하게 그렸다. “왕은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장수하지 못했다?” “문종은 원래부터 병약했다?” “조선 왕실에는 종기 인자가 있었다?” 등 세간의 오해도 바로잡는다.
부자병 소갈증, 거리 두기의 원조 천연두, 악병의 대명사 나병…
조선인들은 보이지 않는 위협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