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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월의 어린 시민군 - 스콜라 어린이문고 34
저자 양인자
출판사 주식회사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1-05-18
정가 12,500원
ISBN 978896247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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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별 선물
2. 휴업령
3. 엉망이 된 송별식
4. 현조의 이사
5. 울리지 않는 전화기
6. 돌아온 현조
7. 신문마저도
8. 민주주의
9. 대변인 상우 형
10. 슬픈 상무관
11. 수상한 사람들
12. 동네 신문
13. 그날 밤
14. 그리고, 1년 뒤
작가의 말
역사, 우리와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

찬호는 단짝 친구 현조가 이사를 가게 되어 내내 우울합니다. 그런데 이사 간다고 떠났던 현조가 다시 돌아옵니다. 현조는 광주에서 떠나는 교통편이 하나도 없어서 이사를 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찬호는 현조와 함께 있을 수 있어 기뻤지만, 그즈음부터 이상한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전화는 불통이고, 신문은 오지 않고, 군인들은 사람들을 때리고, 상무관에는 시체가 쌓여 가고……. 아이들은 찬호 누나를 따라 몇 번 도청을 드나들면서 이 모든 일이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군사 정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찬호와 현조는 길에서 주운 투사 회보를 옮겨 써서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도 하고, 도청 앞에서 깃을 만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수상한 아저씨들을 신고해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불러일으킬 뻔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깨달아 갑니다.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기에 6월 항쟁이 있었고, 그 6월 항쟁은 1987년 체제를 만들었으며, 우리는 여전히 그 체제 속에 살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오늘날 민주주의를 있게 한 출발점인 것입니다. 어쩌면 찬호와 현조가 일상 속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해낸 것이, 이 거대한 역사의 시작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역사가 어떤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이기만 한 게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이야기

1979년 10월 26일, 18년 동안 권좌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이후 온 나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들끓었습니다. 마음껏 말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세상이 오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전두환을 비롯한 새로운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급기야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군인들에게 저항하는 청년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1980년 5월 18일은 신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