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알라딘의 동굴
Chapter 2. 해적
Chapter 3. 소小앤틸리스제도의 여왕
Chapter 4. 섹스, 거짓말, 그리고 역외 매개체
Chapter 5. 할리 스트리트의 수수께끼
Chapter 6. 유령 회사 게임
Chapter 7. 암
Chapter 8. 방울뱀처럼 밉살맞은
Chapter 9. 여권을 판매하는 사람
Chapter 10. “외교관 면책특권!”
Chapter 11. ‘쓰기 불가능하게’ 만들기
Chapter 12. 암흑 물질
Chapter 13. “핵의 죽음이 당신의 문을 두드려 댄다”
Chapter 14. 돈이 좋다고 말해요
Chapter 15. 고급 부동산
Chapter 16. 금권 보유자들은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Chapter 17. 스위스 박살 내기
Chapter 18. 조세 피난처 미국
Chapter 19. 머니랜드에 맞서기
Chapter 20. 뭔가 썩은 것
“사악한 돈과 야비한 돈은 어떻게 머니랜드로 모여드는가”
영국의 탐사 언론인, 검은 돈의 흐름을 집요하게 뒤쫓다
‘헐리우드 스타의 집 투어’라고 들어 보았는가. 할리우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클라크 게이블이 살던 집, 스칼렛 조핸슨의 단골 미장원 등을 구경시켜 주며 할리우드를 누비는 소규모 버스 투어이다. 이 책의 저자 올리버 벌로는 2016년 ‘런던도둑정치관광단’이라는 단체에서 동료 언론인 및 활동가들과 ‘헐리우드 스타의 집 투어’에서 착안한 독특한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는 2016년 5월 런던에서 반부패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을 때, 구소련 및 제3세계 도둑 정치가들 소유의 부동산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의 가이드로 나섰다. 이를테면 석유 부국 나이지리아의 전 주지사가 사들인 벨그레이비어 저택, 블라디미르 푸틴의 옛 동료들이 소유한 웨스트민스터 저택을 찾아가는 식이었다. 벌로는 사전 모집한 관광객을 이끌고 국제적 규모로 자행되는 은밀한 돈세탁의 실체를 눈앞에서 확인시켜 주는 한편, 해외로부터의 자본 유입이 런던의 경제를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낱낱이 폭로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머니랜드』는 ‘런던도둑정치관광단’의 전 세계 버전이다. 목표는 도둑 정치가들이 은닉한 돈의 자취를 좇는 것으로 동일하지만, 무대는 훨씬 광범위해졌다. 벌로의 취재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직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너포트의 기소에서 시작된다. 폴 매너포트는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같은 부패한 지도자들을 고객으로 두고 미국 정부에 로비를 펴면서 수백만, 수천만 달러를 받아 미국 조세 당국과 은행을 속이다 들통이 났다. 벌로는 매너포트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부자와 권력자의 비밀을 숨겨 줌으로써 세계를 궁핍화하고 있는 시스템”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시스템은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머니랜드이다.
역외 부동산, 역외 회사, 역외 은행 계좌, 역외 금융 거래…
역외 비밀주의의 마법은 어떻게 가능한가
“머니랜드는 무슨 가죽 의자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