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모후의 반역 : 광해군대 대비폐위논쟁과 효치국가의 탄생
저자 계승범
출판사 역사비평사
출판일 2021-05-12
정가 19,800원
ISBN 9788976964458
수량
1장. 프롤로그: 17세기 초 인목대비 폐위 논쟁의 중요성
01. 인목대비 폐위 논쟁 관련 기존 연구 검토
02. 이 책의 구성과 내용

2장. 세자 광해군: 용상을 향한 멀고도 험한 길, 1592~1608
01. 세자 책봉 과정
02. 세자 광해군과 국왕 선조
03. 세자 광해군과 대군 영창
04. 세자 때 경험의 의미

3장. 국왕 광해군의 왕위계승 경쟁자 제거, 1608~1613
01. 장자 임해군 제거
02. 계축옥사의 전개 추이
03. 인목대비, 계축옥사의 돌발 변수
04. 적자 영창대군 제거

4장. 영창대군 제거의 후유증과 제1차 폐위 논쟁, 1613~1615
01. 정온의 사직 상소와 광해군의 친국
02. 정온 처벌의 여파
03. 인목대비 관련 교서 반포와 폐위 논쟁의 점화
04. 광해군의 언관 제압 추이

5장. 생모 추숭: 공성왕후와 인목대비, 1610~1617
01. 추숭을 둘러싼 조정 논쟁과 절충안
02. 절충안의 파기와 광해군의 전략
03. 논쟁의 전환점과 추숭의 완결
04. 광해군의 모후

6장. 제2차 폐위 논쟁과 광해군의 복안, 1617~1618
01. 유생들의 대비 폐위 상소와 그 배후
02. 신덕왕후 사례와 광해군의 생각
03. 대비 폐위 정청과 광해군의 역할
04. 대비의 유폐와 광해군의 의도

7장. 중국 사례 인용과 논쟁의 성격
01. 전설시대의 순과 고수
02. 춘추시대의 문강과 애강
03. 한나라의 염태후
04. 진나라의 양태후
05. 당나라의 무태후
06. 당나라의 장황후
07. 논쟁의 역사적 성격

8장. 반정의 명분과 폐모론의 강화
01. 정변 당사자들의 거사 동기
02. 반정교서에서 밝힌 거사 명분
03. 조선 후기 저술에 나타난 명분 인식
04. 명분의 조정과 그 유산

9장. 에필로그: 충의 관념화와 ‘효치국가’의 탄생
01. 충과 효가 상충할 때
02. 이 책의 핵심 내용 정리
03. 효치국가의 탄생과 조선 후기의
광해군 대 조정을 달군 두 논쟁
인목대비 폐위 논쟁과 후금과의 외교 문제

1623년 계해정변(인조반정 때 광해군을 왕위에서 몰아낸 양대 명분 중 하나는 폐모(廢母, 즉 모후 인목대비를 폐하려 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배명(背明, 즉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저버렸다는 것이었다. 특히 폐모 문제는 광해군의 재위 기간(1608~1623 내내 조정을 뜨겁게 달구었고, 이후 조선 사회의 장기적 진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인목대비 폐위 논쟁은 계축옥사 기간 중에 한 번, 공빈을 공성왕후로 추숭한 뒤 또 한 번, 두 차례에 걸쳐 조정을 뜨겁게 달구었다. 거의 모든 신료가 광해군의 수의(收議에 참여하여 폐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출해야만 했다. 게다가 단지 서면으로만 의견 제출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사례를 전거로 들이대며 각자가 내세우는 주장의 합당함을 강변했다. 이 과정에서 광해군은 정청을 유도해내며, 신료들을 좌지우지했다.(저자는 광해군이 당파 싸움에 희생당했다거나 신료들에게 끌려다녔다는 기존의 일부 학설을 비판한다.
1613년 일어난 계축옥사는 김제남의 역모, 영창대군 추대, 그리고 인목대비의 내응이라는 세 개의 주요 혐의로 구성되었다. 그런데 계축옥사의 불똥이 인목대비에게로 튀면서 대비 처벌 문제를 놓고 폐위론자와 폐위반대론자는 약 10년에 걸쳐 치열하게 싸웠다. 광해군은 계축옥사 기간 중에 대북 일파가 김제남의 역모에 내응하여 저주 행위를 한 인목대비를 처벌해야 한다고 할 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윤허하지 않았다. 왕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만한 존재인 영창대군 제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광해군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사안으로 넘기지도 않았다. 계축옥사를 완전히 마무리 짓기 위해 광해군은 인목대비 관련 교서를 반포했다. 인목대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비전 나인들의 저주 행위를 적시한 교서 반포는 누가 보아도 인목대비의 죄를 공개적으로 밝힌 거나 다름없었다.
세자 시절 16년 동안 다섯 차례나 명으로부터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