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01. 계획이 다 있던 쓰라유키?가나 혁명의 시작·15
02. 에도시대에 태어난 로봇 ‘가라쿠리’(からくり 인형·23
03. 에도시대 전염병과 요괴·29
04. 세쓰분의 에호마키 이야기-편의점 상품에서 국민적 문화로·37
05. 반즈케(番付 랭킹으로 읽는 일본 문화·43
이야기
06. 『겐지 모노가타리』의 문화학·55
07. 인간 마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음양사(陰陽師·63
08. 인신매매담에 담긴 중세 하층민의 삶
-서민이 좋아한 『산쇼 다유』·71
09. 괴담으로 야밤의 적적함 달래기·78
10. 400년 전 일본 상인의 성공 스토리·86
전통
11. 관음보살과 함께 걷는 순례·95
12. 일본인과 시코쿠 순례·103
13. 식기는 요리의 기모노·111
14. 사라진 일본 단오절 풍습, 인지우치·119
15. 음악과 춤으로 채색되는 교류의 시공간, 부가쿠·124
일상
16.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날·135
17. 몸(身과 아름다움(美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143
18. 작은 건 뭐든지 다 귀엽다·149
19.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학으로·156
20. 초밥은 혁신의 결과물·165
여가
21. 가을, 교토를 걷다·177
22. 시간여행을 통한 행복찾기·184
23. 봄을 만끽하라-일본 전통 꽃놀이 하나미(花見·190
24. 유라쿠초에서 만날까요?
-소요를 위한 공간 긴자·197
25. 오히토리사마의 탄생과 미래·204
근대화
26. 근대 일본여성의 단발·215
27. 연애의 신성 플라토닉 러브·222
28. 메이지의 영광과 근대교육의 명암·231
29. 태평양전쟁에 숨겨진 일본 기업의 DNA·240
30. 일본의 근대화와 공업화를 지탱한 ‘하나의 나사’·247
변화
31.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3 전통·현대문화편으로 기존 일본문화편 키워드 115개에 더하여 일본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화 키워드 35개를 더하여 엮은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일본문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국 각 대학 교수들의 지혜를 모았다. 그동안 일본에 대한 적지 않은 서적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어학이나 문학 분야에 치중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한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겉모습을 벗기고 문화적인 배경을 추적하여 근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자 노력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 상호협력 차원에서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문화적 갈등 또한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시대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쉽사리 변하지 않는 그 민족만의 원형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변하지 않는 원형으로서의 일본을 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 문화는 전쟁이나 협상으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인 때문이다.
한일 양국의 화합 문제를 다룰 때 정치나 경제 문제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의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하여, 상대의 타자성(他者性을 인정할 때 비로소 적대감이 아닌 친근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 책자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菊花와 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베네딕트는 저서를 통해 일본문화를 ‘국화’와 ‘칼’이라는 양면적인 국민성 안에서 이루어진 ‘염치의 문화’라고 했다. 또 도이 다케오는 『아마에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정신분석학적 시점에 입각하여 ‘아마에’(응석의 문화라고 했으며, 우리나라의 이어령은 ‘축소지향의 문화’라는 말로 풀고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