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댁 규수에서 관비로, 관비에서 다모로……
초짜 다모 홍조이의 왈가닥 탐정 활극이 펼쳐진다!
홍 판서 댁 외동딸 홍조이. 큰 키에 큰 눈, 큰 입으로 양반가 부녀자로서는 ‘박색’이라고 평가받는 생김새에, 여자가 글을 알고 책을 읽는 것을 배척하던 시대였기에 사람들 몰래 읽어야만 했던 책과 첫사랑인 윤도령이 세상 전부인 철부지 양반 소녀였던 조이에게 엄청난 사건이 닥친다. 역모에 휘말려 조이의 집안이 몰락하고, 조이는 좌포청 소속의 관비가 된 것이다. 그러나 조이는 그곳에서 조선 시대 여자 경찰에 해당하는 다모 분이를 만나 다모의 꿈을 꾸게 된다.
때마침 한양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검은 말 도적단 사건’이 발생한다. ‘검은 말 도적단’이라 불리는 자들이 벼슬아치의 재물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백성들은 이들을 의적이라 칭하지만 조정은 난리가 난다. 그들에게 흥미를 갖고 나름대로 추적하기 시작하는 조이. 조이는 저잣거리에서 들려오는 노랫말을 통해 검은 말 도적단의 정체와 다음 계획을 추리해 낸다. 그리고 조이는 인생 최대의 선택과 마주하게 되는데……
숨 막히는 두뇌싸움부터 풋풋한 로맨스까지!
10대 독자들을 위한 수준 높은 신개념 동화!
『조선소녀탐정록』은 주인공 홍조이를 둘러싼 엄청난 사건들이 끊임없이 몰아치는 스토리가 돋보인다. 또한 시대의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감동의 성장 동화이다. 조이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도 꿈을 그리며 그것을 성취해 내는 노력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치밀한 추리 동화로서의 매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조이는 일종의 암호 풀이인 한자의 ‘파자(破子’놀이, 즉 하나의 글자를 여러 개로 나누거나 여러 글자를 한 글자로 합쳐서 새로운 뜻을 전달하는 방법을 통해 숨겨진 비밀과 수수께끼에 다가간다. 그 과정에서 보여 주는 한자 조합의 지식과 두뇌싸움은 이전 동화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 포인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