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처 몰랐던 나비와 나방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
나비에 대한 매혹적이고 놀라운 이야기들은 간결하게 펼쳐집니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를 아세요? 이 둘은 원래 동일한 ‘조상 나방’에서 갈라진 친척이에요. 하지만 나비는 낮에 나방은 밤에 활동합니다. 앉을 때 날개를 위로 포개면 나비, 날개를 펴고 앉으면 나방이지요. 나비의 종류가 많을까요, 나방이 많을까요? 뜻밖에도 답은 ‘나방이 많다’입니다. 18만종의 나비목 중 10%인 2만종만 나비류이고 90%가 나방류이거든요. 둘 중 누가 더 예민할까요? 나방입니다. 야행성이라 감각이 훨씬 예민하고, 나비와 달리 소리를 들으니까요.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는 보통 식물성입니다. 식성이 까다로워 한 종류의 식물만 먹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바둑돌부전나비 애벌레는 완전히 ‘육식성’입니다. 개미와 진딧물 등 다른 곤충을 잡아먹고, 심지어 다른 애벌레를 잡아먹기까지 합니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적을 만났다 싶으면 고약한 냄새를 내뿜고, 박각시 애벌레는 뱀같이 생겨서 포식자가 꺼리지요. 이렇게 다양한 방어 전술을 써도 애벌레의 3분의 2 이상은 거미와 새에게 잡아먹힌답니다. 살아남기 위한 전술은 다양합니다. 부전나비류는 날개에 동물의 눈처럼 생긴 눈꼴무늬를 지닌 것도 많습니다. 포식자가 나비의 머리가 아니라 날개를 공격하면 나비는 몸통을 상하지 않고 달아날 수 있지요. 일부 나비와 나방은 나뭇잎이나 낙엽 색깔로 위장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독이 있음을 과시해 포식자를 따돌리죠. 몇몇 불나방은 박쥐의 초음파를 흉내 내 박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시속 50킬로미터로 나는 팔랑나비류가 있는가 하면, 따뜻한 곳을 찾아 세대를 거듭하며 500킬로미터를-미국 북부에서 멕시코까지- 날아가는 제왕나비도 있지요.
커다란 책,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생생한 그림
커다란 판형의 이 책 속 눈앞에 가득 차게 커다란 나비 그림은 하나의 생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나비 날개의 색은 ‘실제로는 없는 색’을 보여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