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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석유전쟁 : 미국은 어떻게 석유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저자 하이케 부흐터
출판사 율리시즈
출판일 2020-10-30
정가 19,800원
ISBN 9788998229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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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독일인 저자가 한국의 독자들께
?들어가는 글: 석유전쟁의 서막

1. 새로운 석유 시대로의 급변
셰일 혁명/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유전/모든 것은 장미의 기적에서 비롯되었다/한때의 광풍/텍사스 사례: 거품과 붕괴
2. 수압파쇄, 지구가 요동칠 때까지
S. H. 그리핀 에스테이트 #4/어뢰를 지하로/셰일 왕/월스트리트의 새로운 금맥/텍사스 대 사우디/슈퍼 프래킹의 등장
3. 시대를 지배하는 석유
최고의 석유채굴에 성공한 것은 독일!/록펠러, 카르텔의 원조/가짜 대령과 엉클 빌리/록펠러를 끌어내린 천적의 등장/가장 귀중한 천연자원을 향한 독일의 필사적 탐색/석유의 나폴레옹/영국의 석유확보전/히틀러의 전쟁을 위한 연료/피크오일, 고갈에 대한 불안
4. 트럼프식 우정
석유왕을 위한 넥타이/드릴, 베이비, 드릴!/목적은 오로지 석탄/억만장자들의 반란/코크토퍼스
5. 세계를 지배하는 파이프
파이프라인을 반대하는 단식 파업/오로지 석유를 위해/가시밭길/캐나다의 추잡한 비밀/절대자의 자리/석유 1배럴에 욕조 4개분의 담수/사업가의 무기로
6. 에너지 냉전주의
노르트스트림 2를 둘러싼 다툼/오렌지주스와 토스트 공격/트럼프의 은밀한 거래 제안/출구가 막힌 이란 문제
7. 석유 카르텔의 균열
사우드 왕가/OPEC 파멸의 조짐/달러는 대안이 아니다, 떠오르는 인민폐/오페크 대신 노페크/모스크바의 미소/코퍼스크리스티의 부활/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8. 석탄 없는 선진국, 독일?
‘세계에서 가장 어리석은 에너지 정책’/역풍을 맞다/에너지 혁명의 발단/개혁의 정체/자동차제조업의 황혼
9. 중국의 친환경 야심
기술적인 추월 차로에서/중국의 타르
10. 이글거리는 징후
미국의 기후난민/위험? 어떠한 위험?
11. 월스트리트의 동향
과거 우량주의 퇴락/기후 보호론자들의 희망, 좌초자산/돈으로 녹색세상을 연다?/현금인출기 이후 최고의 혁신, ETF

?글을 마치며: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 화석연료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석유가 지배하는 에너지 냉전시대의 도래!

“석유를 차지한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중유로 공해를, 경유로 육지를, 휘발유로 공중을 지배할 것이고, 석유에서 나오는 엄청난 부로 인류를 지배할 것이다!”
―1919년. 앙리 베렌저 (프랑스 상원의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석유관리 책임자

20세기는 석유에 의해 규정되었다. 그리고 온갖 생태적 희망을 품은 21세기 역시 마찬가지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무력충돌은 1945년 이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바마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2015년의 파리기후협정은 트럼프 눈에는 남 좋은 일만 시키는 형편없는 거래였다. 그 협정 때문에 “미국의 노동자와 납세자들은 직장을 잃었거나 저임금에 시달리며, 공장은 문을 닫고 경제성장은 뚜렷이 퇴조하는 대가를 치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에너지 자원국인 미국이 기후협정 때문에 그 지위를 내던지고, 결국 미국의 부를 포기하게 될 것”이므로, 이는 가장 앞장서서 바로잡아야 할 우선과제라고 선언했다.
전 세계 195개국이 무려 20년간의 협의를 걸쳐 성사시킨 역사적인 파리기후협정은 가차 없이 협약 탈퇴를 선언한 제45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 때문에 동력을 잃었다. 그의 대선 캐치 프레이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는 철강노동자와 강인한 석탄 광부, 연기를 내뿜는 굴뚝, 대형 자동차의 미국을 다시 건설하겠다는 말이었다. ‘오직 미국의 번영을 위하여’ 트럼프는 오바마가 마련한 친환경 정책들을 폐기하고 기껏 제한한 석탄발전소를 재가동시키며 끊임없이 석유를 채굴하기 시작한다.
미국의 역대 어떤 정부도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화석연료에 몰두한 적은 없었다. 마침내 미국은 막대한 셰일 오일 생산 덕분에 석유 최대수입국에서 최대수출국으로 위상이 바뀌었고, 이러한 미국발 에너지 혁명은 아랍산유국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유럽을 뒤흔들고 국제 정세의 변화를 촉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