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치즈키가(家의 달맞이」
시대에 따라 만화도 달라져 『소년 점프』에서 완전 디지털 계열지를 새로 창간하게 됨에 따라, 그 창간호에 게재했던 실로 명예로운 단편.
온 가족이 다함께 달맞이를 한다는 고풍스러운 관습. 『죠죠리온』의 히가시카타가와 링크되는 듯한 모치즈키가. 원고 집필은 아날로그였지만 종이에 인쇄되는 것은 이 단행본이 처음. 모든 것이 정반대라는 갭이 한데 모여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나저나 하늘에 떠 있는 저 달이라는 천체도 참 변치 않는단 말이지.
「월요일, 날씨-비」
‘한때 이 지구상에 이런 게 존재했었다니’ 하고 공룡이라든가 징그러운 거대 잠자리라든가, 뭐 그런 고대생물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다보면 막 가슴이 두근두근 뛰곤 합니다.
거꾸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물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몹시 즐겁죠. 믿지는 않지만 인면어人面魚라든가, 츄파카브라라든가. 하지만 어쩌면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순간은 오싹 소름이 돋곤 합니다. 그 ‘감각’은 좋아합니다.
「D？N？A」
어렸을 적 독자로서 제가 『소년 점프』와 거의 같은 시기, 어쩌면 더 일찍 접한 만화 잡지가 바로 『별책 마거릿』! 친척 누나네 놀러갈 때면 화장실 같은 데 놓여 있어 곧잘 읽곤 했지요. 놀랍게도 그 『별책 마거릿』에 게재한 단편이 이 「D？N？A」! 거참, 『별책 마거릿』 게재는 역시 긴장되더군요. 아마 그 영향도 없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평소에는 으스스한 결말을 지향하는 이 만화도 이번 에피소드는 감동적인 해피엔딩이 되었습니다. 다행이군요. 야마기시 유카코를 다시 그릴 수 있었던 것도 기쁩니다.
「더 런」
80년대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추구했던, 근육 캐릭터를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부활시키고 말았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그 사실이 저 자신도 놀라고 말았습니다. 부활시키고 말았구나 싶은 감각입니다.
‘하시모토 요마’.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캐릭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