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언어로 깊이 있게 표현된 따뜻한 이야기
시작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다. 뛰어난 유머와 인물 구성이 로알드 달Roald Dahl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은 두려움에 대한 주제와 주인공이 약함을 극복하고 강해지는 힘,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 대한 위험 등을 이야기한다. 작품을 읽으면서 어린 독자들은 생생하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쉽게 동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주제를 무척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는 작품이다.
-아나야상 아동 문학상 심사위원단
규칙을 잘 지키는 착한 어른 머핀
자석은 쇠붙이를 끌어당기고, 꿀은 파리를 끌어당기고 마녀는 빗자루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머핀 삼촌은 온갖 더러운 것을 끌어당긴다. 그래서인지 머핀의 몸에서는 심한 악취가 난다. 냄새를 없애려고 모든 세제를 써 보고 시간 대부분을 욕조에서 보내지만, 냄새는 사라지지 않는다.
냄새 때문인지 머핀은 친구가 없다. 이웃도 머핀을 피하고 따돌린다. 머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오래되고 낡은 구닥다리 욕조다. 머핀의 집은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욕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낡은 것들뿐이다. 모두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의 짐이다.
“머핀, 수도꼭지를 잘 잠가야지!”
머핀은 지금도 종종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그래서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든 규칙을 잘 지키며 살고 있다. 혹시 할머니가 집 안 어디서 살고 계신 건 아닐까?
편견과 차별을 거부하는 이야기
어느 날 머핀의 집에 엠마라는 아이가 찾아온다. 머핀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다짜고짜 집 안으로 들어온 엠마는 아무렇지 않게 할머니가 아끼는 물건들을 만지며 집 안 곳곳을 탐험한다. 한 번도 진정한 아이였던 적이 없는 머핀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진난만한 엠마가 두렵고 무섭다.
하지만 엠마에게 우연히 비밀을 들킨 뒤, 머핀의 단조롭기만 한 삶에 마법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용감한 아이 엠마는 ‘정말로 두려운 것은 이깟 오래되고 낡은 규율이 아니라, 편견과 차별을 묵인하는 것’이라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