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강인한 여성을 만든 남부의 바람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그리고 마거릿 미첼
× 조지아주 애틀랜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조지아주 존즈버러
- ‘숙녀’가 하지 않을 법한 일, 애틀랜타
- 나쁜 남자의 도시, 찰스턴
- 이야기의 씨앗이 된 동네, 존즈버러
- 다시 애틀랜타, 그녀의 타자기
당찬 여성을 빚어낸 우아한 어머니의 도시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엘런
× 조지아주 서배너
- 영혼을 송두리째 남겨두고 온, 서배너
- 강인하고도 ‘특수한’ 여성들의 도시, 서배너
- 스칼렛 유년의 모태를 엿보며, 서배너
환상 속 이데아와 같은 태곳적 순정
: 〈에반젤린〉의 에반젤린
×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
- 사랑의 근원을 알려줄 법한 태고의 자연, 아카디아 국립공원
에이미의 재발견
: 《작은 아씨들》의 조와 에이미
×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 자매들의 이뤄진 꿈이 녹아 있는, 콩코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히 오해받을 때
: 〈영 굿맨 브라운〉의 페이스, 《주홍 글씨》의 헤스터 프린
× 매사추세츠주 세일럼
- 마녀사냥의 진원지, 세일럼
‘긍정의 아이콘’에게도 삶의 질곡은 있었다
: 《빨강 머리 앤》의 앤
×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 문학 소녀의 낭만 속 번화가, 샬럿타운
- 부푼 소매의 드레스가 걸린 초록 지붕 집, 캐번디시 & 뉴런던
- 어쨌든 ‘나의 작은 꿈의 집’, 캐번디시 & 샬럿타운
에밀리에게 장미를, 뉴올리언스에 승리를
: 〈에밀리를 위한 장미〉의 에밀리
×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 여인들의 신비로운 전설이 가득한, 뉴올리언스
헤밍웨이의 여인들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마리아, 《무기여 잘 있거라》의 캐서린
× 쿠바 아바나,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 헤밍웨이의 세 번째 신혼집, 산프란치스코 파울라
- 사자의 꿈을 꾸는 방파제, 코히마르
- 떠나간 남자와 남겨진 여자의, 키웨스트
그 시절 소년이 좋아했던 고향의
유년 시절 머리맡을 지켜주던
문학작품 속 그녀들을 만나러 아메리카로 떠나다
책 속 세계와 현실의 경계에 살고 있는 ‘꿈꾸는 자’들을 위한 여행기
이야기를 먹고 자라던 어린 시절, 왠지 모르게 더 애틋하고 마음이 가던 책속 친구들. 이름도 낯설고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도 다른 그 친구들이 다른 나라 어디엔가 살아 있을 것만 같다고 느껴지곤 했을 것이다. 그런 믿음을 안고 ‘어릴 적 그 책’ 속 그녀들을 만나러 독서 여행자 곽아람이 아메리카로 떠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의 타라 농장이 있었을 법한 존즈버러와 자전적인 소설 《작은 아씨들》을 쓴 루이스 메이 올콧 네 자매가 살았던 콩코드의 생가, 《빨강 머리 앤》의 배경이 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개츠비가 하염없이 바라보던 검은 바닷물 너머 초록 불빛의 이스트에그의 모델이 된 뉴욕주 샌즈포인트를 찾아가는 여행. 그런 여행의 기록들을 모은 독서 여행 에세이 《바람과 함께, 스칼렛》이 출간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서재에서 발견한 세계 명작 전집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탐독하는 문학소녀였던 저자는 “소설 속 장소들을 갈망하며 그중 어떤 곳엔 반드시 가보리라 결심”했었다. 성인이 된 그는 1년간 미국에서 연수하는 동안 특히 마음에 담아두었던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들을 찾아가는 여행을 기획하였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대부분의 여행지는 미국 동부와 남부를 아우르며,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 있는 쿠바 아바나와 캐나다의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로까지 이어졌다. 혼자, 또는 같은 책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기에는 어린 시절 책 속 그녀들이 저자와 친구들에게 끼친 영향과 현재 그녀들의 도시에서 어른으로서 공명하며 느낀 감회가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이런 낭만적인 기행에 있어 《바람과 함께, 스칼렛》 곳곳에 배어나는 저자의 단단한 독서력은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알차게 채운 문학의 곳간에서 비롯되었음이 여실히 보인다. 또한 미국 현대사의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