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창작자를 응원하는 사계절그림책상
사계절출판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아기 그림책부터 어른이 함께 보는 그림책까지 국내외에 좋은 그림책을 발굴하고 펴내 왔습니다. 스테디셀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중일 공동기획으로 ‘평화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했으며, 작품성이 뛰어난 창작 그림책과 함께 시대의 흐름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기획물을 꾸준히 펴낸 것은 물론 일찌감치 그림책의 예술성과 확장성에 주목하여 ‘Dear 그림책’ 시리즈를 꾸려 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 그림책 창작자를 응원하고 참신한 그림책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사계절그림책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공모에는 총 299편의 작품이 응모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거대한 서사보다 개인의 내밀한 서사가 주를 이뤘으며 개성 있는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심사위원 서현, 송미경, 이지은 작가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후보작 7편을 골라서 최종심을 열었습니다. 열띤 토론 끝에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그림책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라 평하며 김지영 작가의 『내 마음 ㅅㅅㅎ』을 대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내 마음에 무슨 짓을 한 거지?”
무지개 빛깔처럼 다채로운 어린이의 마음
마음, 글자, 얼굴이 포개지는 그림책
『내 마음 ㅅㅅㅎ』은 어느 날, 한 어린이에게 일어난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자기 마음을 골똘히 들여다보며 표현해 봅니다. 마음을 표현하면 글자가 나타나고 글자는 아이의 얼굴과 표정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합니다.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꼭 무슨 일이 없었더라도 원래 마음이란 게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는 건 아닐까요?
김지영 작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짜임새로 한 어린이의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 줍니다. 어린이 얼굴의 눈썹과 귀 모양에 착안하여 ‘ㅅㅅㅎ’ 글자 이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