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 1. 토요일 아침의 만화 영화 2. 전화 3. 백조와 고래의 주인 4. 큰까마귀 납치 사건 5. 먼지 청소 6. 체스판 7. 납치되다 8. 자니 햄버거 9. 퇼트 10. 발견 11. 미사일! 12. 인공위성! 13.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고 14. 최대의 적수 15. 폼 나지 않아 16. 북극 17. 곰과 맞닥뜨렸을 때의 요령 18. 구출 작전 19. 잠입 20. 완벽한 순간 21. 끔찍한 장치 22. 아차! 23. 빨간 버튼 24. 부적절한 행동 25. 초록 버튼 26. 실제 상황 27. 잠수함 지붕으로 28. 쾅! 29. 풍덩! 30. 템스강의 신 31. 돌고래 32. 아차차! 33. 큰까마귀들, 집에 돌아오다 34. 맥, 집에 돌아오다 / 옮긴이의 말
▶ 입장과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진짜와 가짜
런던 탑에는 오랜 예언이 하나 전해진다. 큰까마귀들이 런던 탑에서 사라지면 왕실도, 나라도 망할 거라는 이야기! 영국 사람들은 긴 세월 이 예언을 믿어 왔고, 이후 런던 탑에는 쭉 큰까마귀가 머물렀다. 큰까마귀들이 납치됐을 때 여왕이 몹시 놀란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맥은 어떨까? 맥이 보기에는 그냥 이야기일 뿐이다. 이처럼 어떤 ‘현상’은 보는 이의 입장과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키드 스파이 3. 진실 게임》에서는 물러섬 없는 치열한 진실 게임이 연속 펼쳐진다. 1권에 이어 재등장한 KGB 요원은 자신을 악당으로 바라보는 스파이 맥에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소련(지금의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좋은 사람’이고, 맥은 이를 방해하는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옳다고 믿는 명분을 걸고, 내가 ‘진짜’로 보이는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로 싸우는 이 전쟁에서 휩쓸리지 않으려면 문제와 거리를 두고, 여러 각도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방향에 따라 결과물이 확확 달라 보이는 기발한 설계도처럼 각도를 틀어 보자! 그렇다면 변치 않는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읽는 자의 감상으로 마무리된다는 사실도. 그래서 맥 바넷은 끊임없이 묻고 있는지 모른다. 어린 시절 스파이로 일한 내 이야기는 진짜일지, 가짜일지!
인생 최대의 적수인 KGB 요원을 다시 만난 맥은 적의 계략을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한다. 일전에 가라테 싸움으로 두들겨 맞은 경험이 있지만 싸움은 힘이 아닌 기술로 하는 법! 이번에도 흠씬 맞겠다고? 물론 그렇긴 하다. KGB 요원은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를 이용해 영국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적의 교묘하고 치밀한 계략을 맥은 역이용한다. 진실이 폭로되는 현장을 레슬링 쇼의 무대로 바꿔 버리는 것이다. 폭로되는 이야기가 진짜라면, 그 이야기가 공개되는 무대를 가짜로 만드는 기술! KGB 요원이 진짜라고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