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_김동환
서문: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들어가며: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제1장 화폐의 등장과 인플레이션의 역사
물품 화폐에서 주조 화폐로
초기 화폐의 변천 / 주조 화폐의 등장과 시뇨리지 /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의 시뇨리지
■ 속성 1: ‘화폐 착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세금이란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금속 화폐 시대 인플레이션: 순도 저하와 통화량 확대
화폐 주조권과 인플레이션 / 흑사병과 인플레이션 / 16세기 가격혁명과 인플레이션: 중남미 금·은 유입으로 통화량 확대 / 금속 화폐의 질적 저하에서 해방되다
■ 속성 2: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근원적인 문제는 부실한 재정이었다
종이 화폐 시대 인플레이션: 통화량 확대와 국가(신뢰 붕괴
12세기 중국, 최초의 종이 화폐와 인플레이션 / 존 로의 미시시피 버블과 인플레이션 / 존 블런트의 남해회사 버블과 인플레이션 / 정치적 충격과 인플레이션
■ 속성 3: 화폐는 해당 국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의미한다
제2장 중앙은행의 탄생과 인플레이션
스웨덴: 최초의 중앙은행과 유럽 최초의 지폐 실험
최초의 중앙은행 / 대출을 통한 신용 창조 / 지폐, 또 한 번의 실패
영국: 영란은행의 탄생과 종이 화폐의 정착
영란은행의 탄생 배경 / 나폴레옹 전쟁과 영란은행 /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영란은행
미국: 1, 2, 3차 연준의 탄생
해밀턴 vs. 제퍼슨: 1782~1783년 북미은행과 1791~1811년 제1차 미국은행 / 비들 vs. 잭슨: 1816~1836년 제2차 미국 중앙은행 논쟁 / 중앙은행 없는 80년: 자유은행 시대와 국법은행 시대 / 세 번째 연방준비은행: 1907년 공황과 JP모건 등 민간 독점 자본의 역할에 대한 대안 / 왜 미국 연준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 민간이 지분을 갖고 있을까?
독일: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독일 중
“화폐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_레이 달리오
코로나19 이후 돈의 무게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최근 “화폐는 쓰레기다”라는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대량으로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 가치 하락과 동시에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다.
인플레이션은 비단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시라큐스왕 디오니시오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하들에게 돈을 빌렸던 왕은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자 유통되는 모든 주화를 회수해 두 배의 액면가로 재발행했고, 이 과정에서 100%의 인플레이션율이 나타난 것이다. 그 이후로도 인플레이션은 여러 방식으로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다. 은화의 순도 악화로 발생한 16세기 스페인의 사례부터 시뇨리지에 의존한 미국의 남북전쟁, 1970년대 오일쇼크가 불러온 스태그플레이션, 수도의 민영화에서 시작된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난 2008년 무려 1,100만 퍼센트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한 짐바브웨 등 인플레이션은 방식만 조금씩 달리할 뿐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우리가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간헐적인 조정은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은 10년 넘도록 일관되게 진행되어왔다. 생각해보자. 지난 10년 동안 은행에 적금만 해온 사람과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사람의 자산 차이는 무려 열 배에 이를 정도다.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문가들의 탁상 위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집어삼킨다. 20년 넘게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 책의 저자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뒤, 역사적으로 돈의 무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탄탄한 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