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브뤼노 라투르 :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하기 - 카이로스 총서 73
저자 그레이엄 하먼
출판사 갈무리
출판일 2021-04-30
정가 23,000원
ISBN 9788961952644
수량
1. 간략한 소개 2. 상세한 소개 3. 책의 구성 4. 지은이, 옮긴이 소개 5. 책 속에서 :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하기
6. 추천사 7. 기사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는 ??브뤼노 라투르?? 관련 도서 8. 목차
하먼의 책은 라투르의 사유가 좌익 정치와 우익정치, 진리정치와 권력정치를 가로질러 답사하는 경로에 관한 지도를 명쾌하게 그린다.
― 누르츠 마레, 영국 워릭대학교 교수

브뤼노 라투르의 정치사상에 대한 하먼의 명쾌한 해석은 예상된 관광 명소들을 비롯하여 뜻밖의 표지물들과 우회로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 이언 보고스트,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세계』 저자, 조지아 공과대학 교수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과 인류의 무능력
최근에 그 실상이 극명히 드러난 대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인류의 무능력은 서구의 근대성에 기반을 둔 국민국가 체제와 그 체제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 정치철학의 유효기간이 끝나버렸음을 시사한다. 주지하다시피, 서구의 근대성은 문화/자연, 사회/자연, 혹은 인간-주체/비인간-객체 사이의 구분이라는 이분법적 구상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이런 근대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정치철학은 국경을 넘어서는 정치적 쟁점들, 특히 생태 문제, 전염병 문제, 이주 문제 등과 관련된 쟁점들을 다루는 데 필요한 이론과 해결책을 결코 제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들 정치철학은 정치가 전적으로 인간 행위자들의 영역에 속한다고 상정하고서 시민과 국민국가 사이의 권력관계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인류를 실존적 위험에 처하게 한 정치적 쟁점들은 비인간 객체의 행위주체성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는커녕 분석조차 되지 않는다.

비인간 객체들이 포함되도록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라는 책의 제목이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대로, 라투르는 서구의 근대적 이항 구조에 바탕을 둔 세계상이 실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낱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계는 인간과 비인간이 동맹을 결성한 회집체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줄곧 견지하고 있다.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이 ‘공동세계의 구축’이라면, 라투르에게 공동세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