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를 다룬 첫 동화!
물고기 도감 하면 무엇이 가장 떠오르나요? 대부분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11년 먼저 쓰여진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우해이어보》는 조선 시대의 학자 김려가 진해현(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직접 관찰하거나 어부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물고기 도감입니다. ‘우해’는 진해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고, ‘이어’는 특이한 물고기를 말합니다. 《우해이어보》를 다시 말하면 ‘진해에서 나는 특이한 물고기를 기록한 책’이지요. 한양 사람 김려는 자신이 잘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한 신비한 물고기들을 가려 적었습니다.
김려는 물고기의 생김새, 특성, 생태 등을 꼼꼼히 관찰하여 《우해이어보》에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물고기를 어떻게 요리해 먹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도 기록했지요. 《우해이어보》는 도감으로써의 가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다른 물고기 도감과 구별지어지는 점은 백성을 사랑하는 김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김문주 작가는 이런 《우해이어보》의 가치와 의의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옛사람들의 삶, 신비한 물고기들의 이야기, 백성을 사랑하는 김려의 마음을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에 생생하게 녹여 냈습니다.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우해이어보》의 탄생 이야기!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는 《우해이어보》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역사 동화입니다.
《우해이어보》를 보면 김려는 자신이 유배 와서 살게 된 집에 열두어 살 된 아이가 있고, 그 아이와 매일 바다로 나갔다고 기록했습니다. 작가는 이 한 줄에서 이야기를 착안해, 그 아이에게 개똥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김려의 물고기 선생이 되도록 합니다.
개똥이가 살고 있는 염밭마을은 그 앞에 너른 바다 우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어느 날 이곳에 한 한양 양반이 유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