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브랜딩 인생, 대(大역전극이 펼쳐지다 … 004
part 1
고객의 마음을 처방하라
chapter 1. 고객과 상담하라, 소통하라 … 025
고객에 대한 이해 | 지피지기 백전백승 | 감이 오게 하는 법 | How를 통해 Why를 이끌어내라 | 거절당하지 않는 법
chapter 2. 약국상담의 실전과 대처 … 034
과도한 관심은 독 | 약값 왜 이리 비싸요? | 그냥 싼 거 주세요 | 다음에 다시 올게요 | 환불해 주세요
chapter 3. 매출을 올리는 감동 마케팅 … 044
소비자들의 감동 포인트는 디테일이다 | 약국만의 서비스를 기획하라 | 무형 + 유형 서비스를 준비하라 | 가치를 제공하는 마케팅 | 구매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경우
part 2
판을 뒤엎는 구세주, 브랜딩
chapter 1. 브랜딩을 마주하다 … 067
엉겁결에 마주한 브랜딩 | 남을 알릴 것인가, 나를 알릴 것인가 | 광고에도 단계가 있다 | 20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 좀 빨라진 LTE 인생
chapter 2.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진심약사 현진의 드림캔버스’ … 081
전문가의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 전문가가 되면 안 되는 이유 | 꿀 같던 첫 협찬 | 나의 능력을 100퍼센트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이유 | 열정 하나면 돼 | 기버(Giver가 되자 | 성공도 엉덩이 싸움 | 고민 말고 즉시 실행하라 | ‘브랜드’의 또 다른 이름은 ‘낙인’ |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법
chapter 3. 사랑하는 나의 직업 약사 … 115
제 직업은 약사입니다 | 우리가 배운 교육 | 졸업 후 다시 처음부터? 뭔가 이상한데 | 내가 경험한 약국 | 훌라후프 이야기 | 브랜드를 확보한다는 것 | 모교에서 첫 강연을 하다
chapter 4. 진심약사 현진의 약국 브랜딩 … 136
1인 기업으로서의 약사 | 블로그를 추천하는 이유 | 브랜드 블로그 운영방법 | 블로그로 오토약국 만들기 | 네이
프롤로그
42.195km,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과도 같다고 한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리려 신발끈을 꽉 조이고 수분을 충전했다. 과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걸까.
2011년 아침 7시, 나는 기상했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늦은 건 사실이었다. 별거 아닐 거란 생각으로 선택한 ‘삼수’라는 글자가 내 인생에 주홍글씨로 새겨지는 듯했다. 노트에 수없이 “멈추지 말고 흐르자.”라고 적곤 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디가 결승점이란 말인가. 누구도 마라톤 코스를 알려준 적이 없는데 모두들 인생에 등급을 매기고자 했으며 좋은 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수능 세 차례에 걸쳐 모두가 줄지어졌다. 그리고 이 과정을 모두가 묵묵히 수용했다. 개성은 잠시 접어둔 채 그저 높은 점수를 받고자 달려왔다. 높은 점수가 있다면 이후에는 인생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질 것이라 막연히 희망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참 야속했던 나였다.
충북 청주시에 신설로 설립된 우리 학교는 인프라가 좋지 못했다. 현실에 타협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단단한 바위도 꾸준히 떨어지는 빗방울에 뚫린다고 하지 않던가. 명확한 꿈이 있고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면 꾸준히만 하면 될 일이다. 인프라가 좋지 못하면 될 때까지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나를 차근차근 다독이며 실력을 갈고닦아 어느새 수능날에 다다랐다. 2011년 11월 여느 추운 날이었다. 꿈의 대학 고려대학교의 합격증을 받고 난 첫 등교 날 나는 충격을 받았다. 수십, 수백 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같은 색의 과 점퍼를 입고 등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결국 나는 아직도 길고 긴 마라톤의 중간 대열에 있던 것이다. 다시 새로운 경쟁의 장이 열린 것이다. 이들 중에 나는 과연 경쟁력이 있는 걸까? 그 대답에 나는 답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 이미 늦어버린 걸지도 모른다.
나는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당시엔